힘겨운 노숙자 겨울나기 교회관심갖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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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노숙자 겨울나기 교회관심갖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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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1.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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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겨울이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면 우선 여기저기 지하철 곳곳에서 눈에 띄는 것은 거리를 방황하는 노숙인들의 웅크린 모습들이다. 극빈자 장애인 독거노인 실직노숙인 등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을 돕는데 계절이 따로 있을 수야 없겠지만 겨울철은 이들에게 유독 힘든 기간이다. 특히 꽁꽁언 겨울 동사의 위험을 안고 지내는 노숙인들에게 겨울은 마치 죽음의 계절과도 같을 것이다.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사회복지시설들도 힘겨운 겨울나기가 시작되어 사회의 따뜻한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게 된다. 특히 올해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난방비 등으로 이들 복지시설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겨울나기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일부 교회에서 복지시설 겨울나기에 관심을 갖고 있긴 하지만 교회는 노숙자를 비롯 어려운 이웃을 수용하는 복지시설지원에 특별히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올해 서울시내 노숙자는 지난해보다 400여명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시의회 심모의원 등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10월 현재 서울의 노숙자 수는 32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09명보다 13%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이 수치는 노숙자 쉼터 입소자와 노숙자 상담보호센터에서 야간 상담해 파악한 거리 노숙자를 합한 것으로 올해 시설입소자는 2513명, 거리 노숙자는 782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노숙자쉼터 입소자를 유형별로 보면 독신 남성이 64.5%로 가장 많았으며 노인은 10.3%로 그 뒤를 이었다고 한다.

이제 교회는 어떤 형태로든 길거리에서 추위에 떨며 방황하는 노숙인들을 위해 사랑의 손길펴기 운동을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최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노숙인 인권문화제처럼 이들에게 소망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지역교회들의 연합 프로그램도 만들어졌으면 한다.

‘노숙’은 복지정책이 허술한 우리 사회 구조 속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삶의 형태이며 ‘노숙인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권리를 지니고 있음을 선언한다’는 ‘노숙인 권리선언’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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