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 개척교회 목회자 건강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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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립 개척교회 목회자 건강 책임진다
  • 이현주
  • 승인 2005.09.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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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교회 살리기 의사-목사연합 발족, 작은교회 경제 및 의료지원 나서

 

“교회 월세내기조차 빠듯한데 제 몸에 투자할 여력이 있습니까. 몸이 아프면 그냥 약한봉지 사다 먹고 꾹 참습니다.”

성도 10여명의 개척교회를 이끄는 한 목회자의 한탄 속에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 받아 복음전도의 사명을 다하는 목회자들이 모두 부흥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시골 목회지에서 또는 해외 선교지에서 묵묵히 사명을 다하는 작은 교회 목사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와 의료문제. 자녀의 학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목회자부터 작은 질병을 묵혀두었다가 훗날 큰 병으로 고생하는 목회자까지 그들이 겪는 어려움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런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의사들이 팔 걷고 나섰다.

지난 23일 발기인예배를 드린 ‘작은교회살리기 의사-목사 연합’은 4만여 미자립-개척교회 목회자와 가족들에게 의료혜택을 지원하고 교회 재정자립을 돕는 후원 역할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크리스천의사들을 하나로 묶어 무료 및 할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상담과 건강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 교회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사모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홀사모와 후원자를 연결하는 등 체계적으로 작은 교회 자립을 지원한다.

‘아바선교회’(대표회장:정일봉원장)라는 이름으로 창립된 의사-목사연합은 성형외과 의사인 정일봉목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의사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그는 교회개척 경험만 4차례. 정목사는 “개척당시 혼자서 새벽예배를 드린 시간이 부지기수였고 뜻과는 달리 목회에 어려움을 많이 겪으면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처한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정일봉목사는 기독교병원들이 연합해서 목회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됐고 1년여 기도의 시간을 거쳐 아바선교회를 창립하기에 이른 것이다.

현재 1백여 회원 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한 아바선교회는 준 종합병원 규모의 병원까지 회원확보에 나설 예정이며 전국적으로 만여 회원 병원을 확보, 어디서나 목회자와 가족들이 마음껏 진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바선교회가 선보인 3단계 활성화전략은 아바 소속 병원에 대한 신뢰 구축 후 지역 병원과 목회자 연합을 결성하여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양방과 한방이 함께하는 아카데미를 개최, 의사에게 필요한 최신 기술과 지식을 습득한다는 내용이다.

또 목회자들에게는 건강관리와 무료 건강세미나를 지원하고 재정자립을 위해 사모들에게 재테크교육을 실시한다. 재정지원 파트를 후원하기 위해 참여한 곳은 (주)메디비타로 사모들을 영양요법관리사로 양성하는 일을 맡는다.

목회자 후원을 위해 아바회원이 되는 병원에 대해서는 경영과 의료기술을 지원하며 병원 홍보전략 등을 컨설팅해준다.

목회자와 의사 회원가입은 홈페이지 www.abba.co.kr  을 통해 가능하며 연회비 2만원으로 평생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아바선교회는 매주 월요일 저녁 작은 교회 목사들과 함께하는 축복기도 모임을 마련하고 목요일에는 사모건강과 재테크 카페를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정일봉원장이 CEO성경공부를 인도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아바선교회 ‘작은교회살리기 의사-목사 연합’은 오는 17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비만 치료 및 교회지원전략세미나를 개최한다. 

발기인으로는 이인재변호사, 박광인원장, 이재용원장 등 의사들과 반석샘물교회 한성준목사, 이레교회 이성원목사, 새빛교회 박춘희목사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주)메디비타 김준사장과 (주)비타솔루션 황미경대표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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