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목사 “은퇴계획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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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목사 “은퇴계획 변함없다”
  • 이현주
  • 승인 2005.09.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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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은퇴철회 요청한 지성전목사 등 제자들에게 은퇴의지 거듭 천명
 


지난 28일 정책위의 방문 후 이어진 제자들의 은퇴 철회 요청에

조목사 "이젠 쉬고 싶다"며 "당신들이 내 빈자리를 메워달라" 답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목사가 은퇴 계획에 변함이 없음을 거듭 천명했다.

조용기목사는 지난 4일 주일예배 후 은퇴 철회를 요청하기 위해 당회장실로 찾아온 지성전 목사들과 국장들에게 “은퇴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이젠 쉬고 싶다”고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이날 조용기목사를 찾은 지성전 목사와 각 국장 등 30여 명은 “성도들을 위해 은퇴를 철회해 달라”며 간곡히 부탁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주일예배 후 교회 최고 의결기구인 정책위원회가 은퇴 철회를 요청하기 위해 방문한 후 이어진 것으로 계속되는 은퇴 철회에도 불구하고 조용기목사의 은퇴 의지는 강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목사는 이날 “사도 바울처럼 나도 고민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분들의 사랑을 충분히 알았다”고 위로했다. 또 “외부의 시각도 있으니 더 이상 은퇴를 막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조목사는 지성전 목사와 국장들에게 “당신들이 내 자리를 메워 달라”며 후배들에게 교회를 물려줄 의사를 확실시 했다. 이번 지성전 목사들과의 만남은 지난 정책위원회의 만남보다 짧게 진행됐다고 교회 관계자는 전했다.

조용기목사의 은퇴 반대는 지난 5월 기하성 총회에서 “반대 결의”를 발표한 이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정책위원회가 “목사님의 은퇴는 우리 교회는 물론 기독교계의 손실”이라고 말하며 눈물로 간곡히 만류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서울 장안동 성복교회에서 열린 이태희목사 부흥 성역 30주년 감사예배에서 부흥사들이 조용기목사의 은퇴 철회를 요구하는 등 교회 안팎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조용기목사의 강한 은퇴 의지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반대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한 성도는 “조목사님이 없는 교회에 출석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은퇴를 철회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는 전 성도의 심경을 대변하는 것으로 은퇴를 강행할 경우 성도들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여의도순복음교회 각 기관들은 조목사의 은퇴를 철회해 달라는 서명운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용기목사의 은퇴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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