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내악단으로는 최초로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서울바로크합주단(단장:김민)이 특별정기연주회 시리즈 그 두 번째 막이 오른다. 오는 9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에서 한국이 낳은 이 시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함께하는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의 밤’이 그것.
이날 1부에서는 낭만적인 선율이 흐르는 멘델스존의 ‘현을 위한 교향곡 제10번’을 서울바로크합주단만의 연주로 오프닝한 후, 이탈리아풍의 감미로운 선율이지만 바흐의 엄격함을 느낄 수 있는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BWV1041’과 독주 바이올린이 화려하고 장식적인 대위선율을 연주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E장조 BWV1042’를 연주한다.
바흐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친근해지기 쉬운 이 두 레파토리 외에 2부에서는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역량을 맛볼 수 있는 휴고 볼프의 ‘이탈리안풍의 세레나데’로 오픈하여 바흐의 또 하나의 협주곡인 BWV1052를 연주하는데, 특별히 이곡은 정경화에 의해 원곡 ‘쳄발로를 위한 협주곡’이 복원되는 것이다.
한편 지휘자 없는 현악 챔버 오케스트라라는 독특한 체계로 미국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 및 이태리 이무지치 합주단에 비교되고 있는 서울바로크합주단은 2006년 1월에는 에스토니아 4개도시 순회공연, 4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펜데레츠키 페스티벌 10주년’에 참가하며 6월 이스라엘 예루살렘 페스티벌에 한국단체로는 처음으로 입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