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기박사 "향후 10년이 미래목회의 분수령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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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기박사 "향후 10년이 미래목회의 분수령 될 것"
  • 윤영호
  • 승인 2005.02.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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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는 2005목회전망  
 

한국교회가 경험하는 전반적인 정체현상을 감안하면 2005년부터 10년 정도가 미래 한국교회 성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한국교회성장은 여기에서 제시하는 7가지 트렌드를 어떻게 이해하고 준비하는가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1. 교회 개척 : 올해에는 교회개척에 대해 더 관심과 교육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많은 교회개척도 중요하지만 개척된 교회가 건강하게 자립해 가는 것과 개척에 대한 올바른 준비가 더 중요하게 될 것이다.


교회성장연구소의 2002년 조사에 의하면, 개척 교육이 교회성장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교회의 미자립교회는 전체 교회 중 과반수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의 어려운 현실을 볼 때 앞으로 교회가 교회를 개척하는 ‘분립 개척 모델’이 2005년도에는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2005년도에는 전국개척교회연합을 중심으로 초교파적인 교회개척훈련학교(운영자 옥경원 목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교회개척에 필요한 신학적이고 실천적인 교육이 제공될 것이다. 교회개척전략이나 모델 등과 같은 목회준비과정교육, 개척교회의 설교사역이나 상담사역, 틈새목회와 같은 목회현장교육, MBTI 진단과 같은 실습교육, 그리고 인터넷이나 음향, 멀티미디어 사역과 같은 정보화 교육이 준비되어 있다. 앞으로 효과적인 교회개척을 위한 교육과 개척 모델이 더 연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2. 수평이동과 전도갱신 : 올해에는 수평이동 현상이 더 발생하게 될 것이다. 교회성장연구소가 2003년에 한국교회 교인 1,0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대다수의 성도들(약 76%)이 수평이동을 경험하고 있었다.


한국교회의 정체 현상을 감안한다면, 성장하는 많은 한국교회들이 수평이동에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이것은 교회성장에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성장하는 교회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정체되는 교회는 계속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특히 영성적인 매력을 주는 교회는 계속해서 많은 타교인들을 끌어들일 것이다.


한국교회의 정체 현상이나 수평이동 현상은 전도 갱신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킬 것이다. 현재 한국 교회에는 주님을 인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이 4천만 명 가까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래서 2005년도에는 많은 교회들이 전도에 대한 세미나나 훈련을 통해 교인들에게 전도의 열정을 고취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한국교회에서 전도 방법이나 전략, 그리고 본질에 대한 세미나가 계속해서 호응을 얻게 될 것이다.  


3. 교회 소그룹 사역과 평신도 사역: 올해에는 또 교회 소그룹 사역이 더 활성화될 것이다.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교회들은 대부분 소그룹이 생명력을 가지고 움직인다. 소그룹 사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령의 역사에 개방적이어야 하며 성령의 능력을 의지해야 한다. 소그룹 사역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평신도들의 사역의 참여를 증대시킬 것이다.


2005년도에는 평신도들이 자신의 영적 은사와 사명감을 가지고 주님의 일에 헌신하는 영적 지도자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더 확산될 것이다.


교회성장연구소는 MTS(Ministry Training School, 평신도 사역자 훈련스쿨)를 개발하여 한국교회에 소개하였는데 이것은 평신도를 2년 과정의 10가지 코스(성경, 성령, 예배, 기도, 전도, 소그룹 리더, 은사, 중보기도, 제직, 새신자 양육훈련)를 통해 사역자로 훈련시키는 과정이다.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이 성경 연구나 인격적 변화에 더 초점을 두었다면 MTS는 평신도 사역자 훈련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4. 주말목회 : 2005년도에는 주5일제 근무제도가 더 정착될 것이다. 주5일제의 환경 속에서 한국 교회는 먼저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예배, 다양한 예배 방식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주일예배와 예배가 다양한 형태로 제시될 것이다.


주말목회에 따른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도 예상된다. 직장인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나 문화 강좌들이 발전하게 될 것이 다. 또 가정 사역 프로그램도 발전하게 될 것이다. 가족들이 주말에 휴식이나 여가 활동이 증대함에 따라 부부세미나, 가족 단위 충전 프로그램, 가족 캠프, 그리고 가족단위 봉사 사역 등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주말마다 개교회의 사회봉사도 활성화될 수 있다. 2005년도에는 많은 한국교회들이 주말목회 프로그램과 목회사역의 본질에 대해 더 깊이 성찰하게 될 것이다.  


5. 교회 컨설팅 : 2005년도에는 교회 컨설팅이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교회의 정체 현상과 전도에 대한 관심, 그리고 교회 건강에 대한 관심은 컨설팅의 수요를 증대시킬 것이다.


최근 한국교회에 컨설팅을 수행하는 연구기관들도 늘어나고 있다. 교회성장연구소를 비롯하여 NCD, 21세기목회연구소, 국제제자훈련원, 그리고 교회건강진단연구원 등이 이러한 일들을 감당하고 있다.


교회성장연구소의 컨설팅 사역 경험에 의하면 컨설팅은 병든 교회들 뿐 아니라 성장하는 건강한 교회들도 자신들의 사역의 체계적, 질적 발전을 위해 컨설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5년도에 한국 교회는 컨설팅 사역에 대해 점점 주목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사역은 사역 분야 별 전문가를 배출하는 데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즉 선교 컨설팅, 교육 컨설팅, 청년 사역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컨설턴트 및 연구가 나오게 될 것이다.


6. 교회 네트워크 :
2005년도에는 사역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 교회를 섬기는 사역단체연합(CEN)과 같은 기독단체들의 네트워크도 더 개발되고 비전 386과 같은 초교파적인 목회자끼리의 네트워크도 발전하게 될 것이다.


CBS 리바이벌 클럽이나 CTS 목회자 아카데미 등 기독언론을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발전네트워크도 부상하게 될 것이다. 또 교회 연합을 위한 네트워크도 발전하게 될 것이다, KNCC와 한기총과의 교류도 더욱 빈번해지리라고 전망된다. 기존의 진보나 보수교회의 신학적 교류도 증가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트렌드는 목회사역의 에큐메니컬 사고나 신학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2005년도에는 신학교 간의 교류와 네트워크도 발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효과적인 네트워크는 정보와 자원과 관심의 공유로 말미암아 사역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비효과적인 네트워크는 명목상의 사역과 관료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 한국 교회는 앞으로 사역 분야 별로 효과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7. 교회의 사회참여 : 2005년도에는 교회의 사회참여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사역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사회에는 1990년대부터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시각이 늘어나면서 개신교의 교회 이탈율이 타종교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는 교회가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교회성장도 어려울 수 있다.


사실 개신 교회는 다른 어느 종교보다 대 사회적 봉사 사역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신교회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미지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개신교회는 또 언론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교회의 긍정적인 모습들을 홍보하는 이미지 제고 사역이 필요하다.


교회성장연구소는 현재 <한국 개신교의 사회봉사 실태 및 방향>에 대해 연구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연구 보고서는 사회봉사 실태에 대한 최초의 전국적인 연구보고서가 될 것이다.


2005년도에는 또 <기독교사회책임>과 같은 새로운 NGO가 기존의 기독시민단체에 자극을 주며 활동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한국 교회에는 기독 시민운동의 신학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더 일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2005년 한국교회의 부흥을 향하여 : 지금까지 제시한 트렌드 이외에도 미래 한국교회 성장은 리더십 계승의 문제에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한국 교회는 현재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다.


듀크와 존슨(Duke and Johnson)의 연구에 의하면 종교는 일반적으로 점차 성장하면서 정점에서 중요한 위치에 오르게 되고, 그 다음은 점진적으로 쇠퇴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들은 교회의 활동이 성장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본다. 개신교회의 성장이 정체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교회성장을 위해 더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교회성장은 하나님의 꿈이다. 필자는 2005년도에도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꿈을 가슴에 품고 지속적으로 자신을 갱신해 나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올해에도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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