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파전 기장총무 후보들, “내가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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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파전 기장총무 후보들, “내가 적임자”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8.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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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19일 서울수도권 공청회 본격 레이스, '1강 2중 3약' 구도

이례적으로 6명이나 되는 후보자들이 나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선거가 총회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지역 공청회가 시작되면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기장총회 총무는 임기 4년, 연임할 경우 8년 동안 교단 실무를 이끄는 자리인 만큼 교단 안팎의 관심이 높다.

특히 기존 총회본부에 대한 개혁 요구가 교단 내 적지 않은 만큼 이번 교단 실무를 책임지는 총무를 선출하는 과정과 이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후보로는 기호 1번에 인천노회 추천을 받은 목회와신학연구소 소장 이재천 목사, 기호 2번은 전북동노회 추천을 받은 기독교농촌개발원 원장 정병길 목사, 기호 3번은 서울동노회 추천을 받은 교단 부총무 출신의 이길수 목사, 기호 4번은 경기노회 추천을 받은 예심교회 박진규 목사, 기호 5번은 경기중부노회 추천을 받은 안양중앙교회 윤교희 목사, 기호 6번은 서울북노회 추천을 받은 마다가스카르 선교사 김창주 목사가 나선 상황이다.

현재까지 부총무로 오랫동안 교단 내 텃밭을 다져온 이길수 목사가 다른 후보들보다 앞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천 목사와 정병길 목사가 추격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판세 전망이다.

다만 교단 내에서 꾸준히 개혁을 요구받아온 직전 총무 체제와 이길수 목사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선거가 진행됨에 따라 후보자 간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18일 한신대 신대원에서 처음 열린 서울 강원 제주권 노회, 19일에는 동수원교회에서 개최된 경기권 노회 총대를 대상으로 열린 공청회에서 각 후보자들이 자신이 총무의 적격임을 호소하며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천 목사는 “공교회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목회지원을 위한 교단기관의 협력기능을 강화하고 미라집교회의 생계비 지원의 현실화, 신앙생활을 성장을 위한 영성수련원 제도의 지역별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은퇴목회자를 중심으로 품격있는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정병길 목사는 농촌목회 경험과 다양한 교단 매 목회자모임을 이끌었던 경험을 총회를 잘 이끌어가는 경륜으로 삼겠다면서 “교단 내 신뢰와 소통의 문제를 함께 풀고 정의로운 지도력을 세워 미래 희망의 징검다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길수 목사는 “13년 5개월 동안 총회본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모아서 기장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겠다”면서 “시대정신에 맞는 총회기구개혁과 교단 자산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발표했다.

박진규 목사는 10가지 교단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총회본부 구조개혁을 위해 총괄총무, 행정청무, 복지총무 등 3인의 총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총회본부 운영을 맡는 행저총무는 여성목회자 중 맡도록 한다는 제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윤교희 목사는 “노회가 중심에 서는 장로교회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총회 본부를 사무처로 변경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권한이 집중된 총무의 권한을 내려놓고 영역별 전문가를 세워 조장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선교사 출신의 김창주 목사는 “교회를 건강하고 풍성하게 뜨거운 목회자의 심장과 겸손한 선교사의 영성으로 섬기겠다”면서 “농어촌교회들과 미자립, 개척교회들에을 위한 현실적인 도움 방안을 찾고 국내외 교회들과 선교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청회는 9월 1일에는 대구동촌교회에서 영남권, 2일에는 청주제일교회에서 충청권, 8일에는 용당장로교회에서 전남권, 9일에는 전주홍산교회에서 전북권노회를 대상으로 열린다.

기장 제101회 정기총회는 오는 9월 27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리며, 선거는 총회 첫날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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