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에 쌀국수 주는 학교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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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에 쌀국수 주는 학교 보셨나요?”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04.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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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문화대, 두정역에서 ‘사랑의 카풀’ 진행

아침밥을 그르기 일쑤인 아침 등굣길. 학생들의 허기진 속을 달래주는 따끈한 쌀국수를 매일 아침 나누어주는 학교가 있다.

백석문화대학(총장:고영민. www.bscu.ac.kr). 오전 8시 두정역에서 아침을 거르고 허겁지겁 등굣길에 오른 학생들을 위해 쌀국수와 코코아를 매일 전달하고 있다.

“참다운 인성교육이 무언지 가르치고 싶다. 학생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싶다. 학생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우리가 이들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고 총장의 말에는 제자들을 품는 따뜻함이 베어난다.

백석문화대학 학생의 70% 이상이 수도권에서 통학하는 학생들. 고 총장은 이런 학생들이 등교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침을 거른 채 등교하는 것을 알고, 이 학생들을 위해 따끈한 쌀국수와 코코아를 마련하게 했고, 고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과 백석쿰선교원의 자원방사자들이 직접 두정역으로 나가 매일 아침 학생들의 아침을 부모 대신 먹게 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매일 아침 마다 챙겨주시는 쌀국수와 코코아는 어머니의 손길 이상으로 우리를 격려하게 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원봉사 학생들 또한 “많은 양은 아니지만 쌀국수와 코코아를 매일 준비해 제공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한 마음으로 학교에 등교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어디 이뿐인가. 두정역에서 아침을 먹은 학생들은 고 총장과 교직원들의 차로 학교로 등장한다. 사랑의 카풀이 함께 진행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에 대한 배려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백석문화대학은 전철을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정문에서 빵과 우유, 호두과자와 컵라면, 초콜릿 등을 나누어주며 학생들의 하루일과를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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