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개인소득↓ 반면 개인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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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개인소득↓ 반면 개인기부↑
  • 정재용
  • 승인 2009.01.0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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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고 다양한 기부문화 정착이 큰 영향

최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08년 소비자 물가가 전년대비 4.7% 상승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사랑 나눔을 위한 개인기부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2008년 물가지수 또한 112.0으로 전년 대비 5.4% 상승하면서 최근 7년간 평균적으로 3%대에 머물던 상승률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해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고, 1인당 소득도 줄어든 상황이어서 개인기부의 증가는 우리사회에 더 큰 희망을 전하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경우 기업의 기부가 줄었지만 개인기부가 20%가량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모금액인 33억 1천 7백여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모금액 대비 14% 증가했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전화한통에 2000원을 기부하는 ARS모금도 2007년 16만 59건에서 2008년 22만 3817건으로 39%가량 많아졌다. 굿네이버스의 경우 지난해 1인당 평균 기부액이 13000원에서 17000원으로 많아지고 2007년 88%였던 개인기부가 2008년에는 91%로 높아졌다.

개인기부의 증가는 종교단체에서도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개인기부액은 평균 10만 9천원으로 1인당 국민소득의 0.4%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교회 등 종교기관을 통해 내는 개인기부액이 평균 23만원으로 1인당 소득의 0.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합치면 1.34%로 미국의 1.7%에는 뒤지지만 네덜란드(0.9%), 호주(0.68%) 등의 선진국보다는 앞선다.

해외로 전해지는 사랑 나눔도 증가했다. 기아대책이 시행하고 있는 해외아동결연사업의 경우 최근 달러환율이 상승해 1인당 2만원이던 후원금을 3만원으로 상향조정했으나 70%의 후원자들이 동의했다. 홍보팀 오은경간사는 “소액이지만 개인기부자가 지난해보다 5만명 가량 늘어나면서 경기침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기부금이 증가했다”며 “특히 해외 어린이들을 내 아이처럼 사랑으로 후원해주고 있는 2만4천여 후원자들이 추운 겨울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개인기부가 많아진 것에 대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팀 유수경씨는 “IT기술의 발달로 인해 교통카드, 핸드폰, 카드포인트, 게임포인트 등의 기부와 기부영수증을 발급 등 다양하고 투명한 기부문화의 정착이 개인기부가 많아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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