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 인물: 아비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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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 인물: 아비가일
  • 윤영호
  • 승인 2005.06.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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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는 지혜로 위기상황을 이긴 총명한 지혜의 여인



아비가일의 이름은 사무엘상 25장부터 시작된다. 갈멜산 인근 ‘마온’이라는 지역에 사는 부호 나발의 부인으로, 성경은 그녀를 “총명하고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했다.


아비가일은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다. 완고하고 모든 행사가 악한 남편 나발을 만나 늘 마음고생이 컸다. 격노하여 실수연발인 남편의 뒤를 봐주면서도 하지만 그녀는 남편 섬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사울 왕에게 쫓기는 신세였던 다윗이 부하들과 광야를 헤매고 있을 때 엄청난 육축을 치고 있던 나발을  발견하고는 굶주린 자신과 부하들이 먹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하를 시켜 부탁했다. 나발은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도와줄 일이 없다”고 냉정하게 돌아섰다.


화가 치밀어 오른 다윗과 부하들은 당장 요절을 낼 생각을 가졌지만, 그의 부인 아비가일의 민첩한 행동덕분에 화를 모면했다.

그녀는 엄청난 양의 떡과 포도주를 서둘러 준비해서 다윗에게 직접 찾아가 자신 남편의 부덕함을 인정하고 용서를 간구했다. 다윗은 이내 감동했다. 철저하게 진심으로 간구하는 아비가일의 마음에 감명을 받은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로 나발이 죽고 난후 아비가일은 다윗의 아내로 새 삶을 찾게 된다.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점에 주목하게 된다.


하나는, 인격교제가 빠지고 그 대신에 물질이 차지하는 결혼생활의 불행이다. 나발의 악행은, 아비가일의 덕을 무시한 결과였다.

조금이라도 인격적 교제가 있었더라면 나발의 종국은 달라졌을 것이다. 이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인격을 닮는 교제에 성실해야 한다. 악행이 계속되는 것은 덕을 무시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아비가일의 지혜가 생명과 가산을 지켰다는 점이다.

격노한 다윗은 당장이라도 무력행사를 할 상황이었지만, 아비가일의 간청으로 위기상황은 모면했다.

그렇다. 우리는 무릎 꿇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육체의 자존심을 유지하느라 어쩌면 영적인 은혜를 상실할 수도 있다.

사람에게, 하나님에게 항상 겸허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늘 겸손하고 진실된 마음을 유지하는데 노력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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