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관 건강칼럼] 몸의 명령에 충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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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관 건강칼럼] 몸의 명령에 충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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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6.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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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하지 않으려면 먼저 소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세 끼를 꼭 찾아먹고, 천천히 먹으면 과식하지 않게 된다. 하루 세 끼를 거르지 않고 먹으면 과식에 대한 욕구가 없다. 끼니를 거르게 되면 우리 몸은 다음에 굶을 것을 대비해서 미리 에너지를 저장시키려고 과식을 하게된다. 끼니를 거르지 않으면 미리 체내에 저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과식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천천히 먹으면 과식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식사를 시작해서 20분이 지나야 뇌에 있는 식욕중추에서 ‘그만 먹어라’ 아니면 ‘더 먹어도 된다’는 명령이 내려온다. 이때 ‘그만 먹어’ 명령이 내려오면 숟가락을 놓으면 된다. ‘더 먹어’명령이 오면 명령대로 더 먹어도 된다. 그런데 ‘그만 먹어’ 명령이 오는데도 ‘더 먹으면 안되는데’ ‘그만 먹어야 되는데’ 하면서 불순종하는 마음이 생겨서 계속 먹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결과는 몸이 심판을 한다. 불순종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하는 것이다. 순종이 제일이다.


‘동물은 과식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돼지같이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돼지도 배가 어느 정도 부르면 아무리 맛있는 것을 주어도 더 이상 먹지 않는다.



식욕중추에는 ‘기아중추’와 ‘포만중추’가 있다. ‘기아중추’는 배고픔을 느끼면서 먹고 싶어하는 식욕중추를 말하고, ‘포만중추’는 ‘;배부르다’ ‘이제 그만 먹어야겠다’는 식욕중추를 말한다.

식사하기 전에는 주로 ‘기아중추’가 활발하게 작용하여 먹고싶은 의욕이 생겨나게 되고, 배부르게 먹고나면 ‘포만중추’가 활발하게 움직여서 포만감을 느껴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된다. 고양이를 통해 실험한 결과를 보면 고양이의 `포만중추‘기능을 마비시키고 ’기아중추‘만 두게 되면 배는 부른데도 계속 배고픔을 느껴 자꾸 먹을 것을 찾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기아중추‘를 마비시키고 ’포만중추‘만 두게 되면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껴 배가 고파도 먹을 욕구를 잃고 아무리 맛있는 것을 주어도 먹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교통사고 환자 중 ‘포만중추’에 이상이 생겨서 자꾸 먹을 것을 찾는 환자를 종종 볼 수 있다.

우리가 하루 세 끼를 잘 찾아 먹으면 이 ‘기아중추’와 ‘포만중추’가 조화를 잘 이루게 된다. 그런데 끼니를 잘 챙기지 않고 불규칙한 식사를 하게되면 이 ‘식욕중추’에 이상이 초래된다.


예를 들어 식사시간이 되면 이 ‘기아중추’가 활발해져서 음식을 찾는데, 이 때 식사를 하지 않으면 이 ‘식욕중추’가 나중에는 지쳐 버리게 된다. 그러면 음식이 들어오지 않아도 배고픔을 느끼지 않게 된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서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껴 음식물을 거부하게 되고 남모르게 토하기도 해서 결국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환자가 되어 몸이 바싹 마르는 비참한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규칙적인 식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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