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분노, “교회가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
상태바
북핵 분노, “교회가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
  • 공종은
  • 승인 2005.06.09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기총, ‘북핵 반대 국민화합대회’ 25일 대학로서 개최



“교회가 나서서 온 국민과 함께 북핵에 대한 분노를 행동으로 보이는 일에 앞장서지 않으면, 북의 핵 실험과 핵 보유를 막을 길이 없고 영구히 북의 핵 위협 아래 살게 될 것이다.”


북핵 저지와 관련한 대규모 집회 개최 장소를 두고 고민하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최성규 목사)가 ‘북핵 반대와 북한 인권을 위한 국민화합대회’를 오는 25일 오후 4시 대학로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기독 청년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 약 2만여 명의 청년들이 함께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총은 이번 집회와 관련, 지난 8일과 13일 두차례 모임을 갖고 미국의 단호한 북핵 불용(不容) 자세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명을 발표, 북핵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한편 오는 25일 열릴 국민화합대회와 관련한 세부 사항들을 점검했다.

한기총은 발표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쟁이 싫다. 전쟁으로 죽기도 싫다. 우리는 전쟁 없는 평화를 원한다”면서 “북한의 핵무기는 미국이나 일본이 목표가 아니라 대한민국, 특히 서울을 겨냥한 것이며 북한의 핵이 사용될 때 직접적인 최대 피해 당사자는 대한민국”이라고 지적, 힘을 모아 핵전쟁의 파국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말로만 북핵 불용을 주장하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한 한기총은 “한국 정부의 나약한 대응은 북이 오판하도록 함으로써 북의 핵실험 가능성을 더 높여주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한국 교회가 남북 간의 거짓 대화와 거짓 평화를 단호하게 고발해야 하며, 교회가 나서서 온 국민과 함께 북핵에 대한 분노를 행동으로 보이는 일에 앞장서야 된다”며 기독교인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지난 13일 오전 열린 준비모임에서는 국민대회의 성격과 규모 등 대회와 관련한 부분들을 점검, 이날 대회의 참여 인원을 10만 명 정도로 예상하는 한편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핵개발 중지와 핵실험 포기 ▲북한 동포의 인권 회복, 한반도 핵문제 평화적 해결 ▲한국 정부의 북핵 반대와 북한 인권에 대한 적극 대처 ▲국민 대화합 이룩 등을 집중 강조하기로 했다.
 

한기총은 또한 이번 국민대회에 교계 단체가 아닌 이른바 애국단체 등의 참여와 관련 “참여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