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시험 평일로 옮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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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시험 평일로 옮겨 주세요"
  • 송영락
  • 승인 2005.05.24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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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평일 전환 촉구 건의문 행정자치부에 제출

“아직도 각종 국가고시와 자격증 시험이 주일에 치러지고 있습니다.” “저는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 하는데 지난주에 공인중개사 시험 때문에 결석했습니다” “실업자 1백만 시대에 자격증시험을 무시할 수도 없고 갈등만 커집니다.”

최근 주일에 각종 자격증과 국가고시시험을 치루고 있는 기독청년들의 고민들이다. 인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만으로 각종시험을 포기 할 수도 없는 기독청년들은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5년도 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이 7월 17일 주일로 예정되어 있고, 경기도를 비롯한 각 시도별 지방공무원 시험도 이미 주일에 치렀거나 주일에 예정되어 있다. 이뿐 아니라 수천 개에 달하는 각종 자격증시험과 업종별 자격증시험까지 주일에 겹쳐 기독청년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교회의 관심이 필요한 가운데, 최근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목사)가 주5일 근무제 전면 실시를 앞두고 주일로 예정된 공무원 시험 일자를 평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행정자치부에 제출했다.

한복협은 서신에서 “헌법 11조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이 예배를 드리는 일요일에 국가기관이나 학교가 각종 행사나 시험을 실시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기독교인들이 일요일에 예배를 드릴 권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자연권(천부인권)이며 법적으로도 보장 받을 수 있는 권리”라고 강조했다.

한복협은 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1990.11.5. 대통령령 13155호)은 ‘관공서 공휴일을 일요일 국경일 1월1일 추석…’ 순으로 명시했다”며 “이는 일요일을 공휴일로 지킬 수 있는 권리를 국가에서 대통령령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각종 공무원 시험 등 전국 규모의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시험의 경우 학교나 공공건물 이외에는 장소를 확보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일요일에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복협은 “노 대통령이 선거유세 기간이던 2002년 11월 명성교회에서 열린 교계 모임에서 한복협은 당시 민주당 중앙선대위 부집행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을 통해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에도 주일에 각종 시험을 시행할 것인가?’라는 질의를 보낸 적이 있다”며 “이에 대해 기독교계의 요청을 수용해 가급적 주일에 예정된 시험이나 행사를 평일로 변경, 실시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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