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성 외사시의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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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성 외사시의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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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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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의 건강한 눈으로 세상보기(8)"


 

간헐성 외사시는 사시 중에서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가장 흔한 종류의 사시이다. 대개 3-4세의 어린 아이들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돐이 지나지 않은 유아나 청소년기 심지어 성인이 되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외사시란 눈의 검은 동자가 가운데에 있지 못하고 밖으로 치우쳐진 상태를 말하고 간헐성이라는 말은 눈이 항상 돌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간헐적으로 눈이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간헐성 외사시란 가끔 눈이 밖으로 나가는 상태를 말한다. 처음에는 오후에 피곤할 때에나 졸릴 때 눈이 밖으로 살짝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에는 평소엔 잘 모를 정도로 아주 가끔 돌아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돌아가는 양도 많아지고 돌아가는 시간도 점점 길어져 결국 항상 돌아가는 항상외사시로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치료를 하지 않은 외사시의 경과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그대로든지 아니면 조금씩 나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러한 외사시가 있는 아이들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는 눈부심으로 유난히 햇빛에 눈을 뜨지 못하거나 눈을 비비는 증상을 보여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눈부심이 왜 생기는 지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수술을 한 후에 눈이 똑바로 되더라도 눈부심이 없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눈의 정렬상태가 눈부심의 원인은 아닌 것 같다.

일반적으로 간헐성 외사시는 항상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눈이 똑바른 정렬상태를 유지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양안시기능이 발달할 기회가 있고 약시의 발생율은 낮다. 그러나 눈이 돌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약시가 발생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양안시기능의 장애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치료를 고려하여야 한다.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2-3D 정도의 근시 과교정, 굴절이상교정, 한눈의 가림치료 등이 있지만 큰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고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일시적으로 시도해 볼 수는 있다.

결국 치료는 수술을 통해서 가능하다. 수술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양안시기능과 미용을 고려하여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보기가 싫어 학교생활에서 친구들이 자꾸 놀릴 때, 두 눈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사시 상태가 심할 때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사시 환아의 치료에서 일반적인 기준을 따르기보다는 환아의 개별적인 상태에 따라 수술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외래 관찰 또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김소영 / 서울대학병원 안과 전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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