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로 꼽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조용기 목사의 은퇴를 두고 이미 몇 해 전부터 교회와 사회적인 관심이 쏟아지던 차에 확인된 은퇴 선언을 두고 교계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누가 후임자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조용기 목사의 은퇴 선언에 대해 교회 내부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내년 은퇴는 기정 사실화 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교회 내 실행위원회와 소모임 등 중요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70세 은퇴에 대해 누누이 밝혀왔다”고 말했다.
조용기 목사는 지난 해 시사저널의 ‘순복음교회 비리 의혹’ 기사 보도 후 열린 연말 결산 당회에서 “70세에 은퇴할 것이며 후임으로 김성혜 총장이 거론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목사는 이날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젊은 인재들이 많이 있는데 60이 넘은 김 총장에게 교회를 맡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시사저널의 기사를 일축했었다.
이후 연이어 발표된 은퇴 선언을 두고 교회 안팎에서는 후임 목회자가 누가될 것인지 추측하고 있지만 이 또한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교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회의 한 관계자는 “조 목사의 제자가 워낙 많고 계보가 복잡해 후임을 미리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일 후임자가 예측될 경우 적대적 세력이 늘어날 수도 있어 마음에 두고 있는 후임자가 있어도 앞서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교회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은퇴 후에도 교회에 대한 영향력은 어떤 형태로든 남아 있을 것이며 성도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도 조용기 목사의 원로 역할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용기 목사는 은퇴후 DCEM을 중심으로 해외 선교 활동을 계속하면서 당회장 시절에 하지 못했던 사회 선교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실행위서 입장 발표...거듭된 발표로 내년 은퇴 기정 사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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