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 “여의도교회 헌금 유용된 사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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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 “여의도교회 헌금 유용된 사실 없다”
  • 이현주
  • 승인 2005.02.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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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자간담회, 교회 방문 관련자료 검토한 결과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조용기 목사)를 둘러싼 비리 의혹을 제기해온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오세택․ 박득훈 목사)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순복음교회를 직접 방문, 회계장부 및 교회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헌금 유용 의혹을 찾을 수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교회개혁연대는 지난달 25일 공인회계사 및 변호사 등을 대동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 교회측 대표 5명과 만난 자리에서 질의서에 대한 주요 답변과 증빙 자료를 검토했다. 이후 시사저널이 제기한 ‘헌금 유용설’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교회개혁연대는 교회의 도덕적 개혁과 합리적인 운영을 요청하는 3개 항의 문서를 보내는 것으로 ‘형식적 감사’를 마쳤다.

교회개혁연대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희준 국민일보 사장의 재임 시(2000년) 순복음교회측이 현금을 직접 지원하지는 않았지만 부당 대출 등 정상적이지 못한 처리절차가 있었고 이에 대해 교회측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더욱 투명하고 민주적인 교회 운영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제기한 3개의 요청 사항은 ▲조희준 씨 관련 교회 재정 운용에 대한 문제점 시인과 교회 재산 전부를 순복음선교회 명의로 이전할 것 ▲조용기 목사의 내년 은퇴 약속에 따른 공정한 후임 목사 선정 ▲조용기 목사의 은퇴와 함께 요직에 있는 친인척도 합리적 절차에 따라 교체할 것 등이었다.

이에 대해 교회측은 ▲조희준 회장과 관련 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던 점을 사과하고 ▲투명하고 건강한 재정 운용을 위해 잘못된 정관을 수정하고 교회 재산을 재단 소유로 이전하는 작업을 가속화 할 것 ▲교회 관련 당회장 친인척의 활동에 대해 공정한 인사잣대를 적용, 특혜가 없도록 할 것 ▲조 목사의 내년 은퇴 약속에 따른 후속 처리를 민주적으로 해 나갈 것 등을 약속해왔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그동안 많은 대형 교회 문제를 다뤄왔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개혁 의지가 누구보다 강했고 적극적인 협조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 데 앞장 섰다”며 “약속한 것처럼 교회의 변화를 민주적으로 진행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기자간담회를 끝으로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개혁운동을 일단락 지을 예정이다. 그러나 “교회가 약속한 부분이 지켜지고 있는지는 예의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회개혁실천연대의 발표로 무성한 추측으로만 떠돌던 헌금 유용 의혹이 해소돼 기쁘다”며 “본교회는 이미 개혁이 진행중이고 적법한 절차 없이는 단 일원의 헌금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교회의 투명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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