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교회를 새롭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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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교회를 새롭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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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2.3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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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현 목사/본지 발행인

2005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혼란하고 어려운 시대에도 본지를 위해 변함없는 기도와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독자 여러분 가정과 한국교회, 그리고 온누리에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우리 민족에게 더 없이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때보다도 하나님의 평화가 절실한 한 해였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난 전쟁과 재난, 그리고 국내에서 일어난 수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특히 여야 간의 첨예한 갈등과 정치적 혼돈은 97년 IMF 때보다도 우리의 삶의 환경을 더 힘들게 만든 것들이었습니다.

온 국민들의 마음은 자신의 삶의 무게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방황과 번민의 모습으로 한 해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감사의 조건을 찾아보면 위기의 순간 가운데에서 여전히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사회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련이 있었기에 금년은 소망의 해, 기쁨의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금년 한 해를 우리 모두는 날로 새로워지는 새 생명을 주신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고, 새 하늘과 새 땅의 영원한 새 소망을 소유한 가운데 우리를 향해 오시는 주님 안에서, 날마다 새롭게 달음질하는 해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2005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지난 해의 경험 속에서 ‘미래를 향해 열려진 하나님의 약속’을 발견하게 됩니다. 강한 힘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의 수단이라는 세상의 믿음에 현혹되지 않는 교회상을 드러내주셨고, 연약함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기독교 공동체에 임재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비밀입니다. 척박한 세상의 가치관 속에서 자라나는 하나님의 영성, 그것이 미래를 향해 열려진 하나님의 약속을 향한 우리들의 실체입니다.

이러한 자세로 새해를 열어 갈 때 한국 사회와 기독교 공동체는 원대한 소망을 실현해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풀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도 반드시 해결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새 출발을 위해 먼저 지난날의 과오를 인정하고 이것과 결연히 단절하는 결단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썩어져 가는 구습을 버리라”고 단호하게 외친 사도 바울의 선포를 새 해의 오늘 또 다시 확인하는 것은 아직까지 결단을 주저하며 과거에 집착하는 우리들의 고질적인 습관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금년 한 해는 크리스천 개개인 또한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하노라’(계 21:5)고 말씀하신 하나님을 믿는 신앙 위에 굳건히 서서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지금 역사의 무대는 우주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은 전자산업, 컴퓨터, 핵물리학, 유전자공학 등의 혁명적인 발전으로 장엄한 새 문명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문명은 물질 숭배와 도덕적 타락, 그리고 권력 만능의 병폐로 가득 차 불안의 요소를 양산하고 있다는 우려로 가득합니다.

여기에 수많은 반 기독교적 도전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인간은 핵무기의 공포에 떨며, 환경 오염에 의한 ‘재앙’을 겪고 있으며, 비인간화의 메커니즘에 얽매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새 상황’ 속에서 오늘의 교회와 크리스천은 여기에 대응할 ‘새 무장’이 되어있는지 진지하게 반성해야 하며,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새 해에는 특히 우리 사회에 평화가 실현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나 평화란 결코 한쪽의 굴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것은 ‘거짓 평화’입니다. 참된 정의와 사랑, 관용의 토대 위에서만 평화가 실현된다는 것이 복음 정신입니다.

이제 기독교연합신문은 2005년 새 해를 맞아 세상과 사회 공동체에 하나님의 영성이 발현되도록 교회와 성도들과 함께 오직 한길, 그리스도의 길로 전진할 것을 약속합니다. 연약한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고 사회 구석구석에 그의 구원 행동을 증거하는 일에 헌신코저 합니다.

올 한 해에도 애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애정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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