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화국’ ‘빈방있습니까’ 등 12월 공연 다채롭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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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공화국’ ‘빈방있습니까’ 등 12월 공연 다채롭게 구성
  • 승인 2004.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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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사랑 나누는 풍성한 연극무대

추운 겨울날 오가는 따뜻한 온정만큼이나 12월에는 문화공연이 풍성하다. 게다가 이러한 문화공연이 그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사도 함께 한다.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부터, 가족,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연극공연이 마련돼 소개한다.

연극 ‘소년 공화국’

이반 교수(숭실대 문예창작학과, 희곡작가)의 ‘난지도의 성자, 황광은’이라는 책을 통해 세상에 잘 알려진 ‘소년 공화국’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극단 ‘반딧불이’에 의해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대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1950년대 초반 수도 경찰청과 서울YMCA 총무에게 황광은, 김유선, 이창선 등이 서울 서북방 난지도에 전쟁고아들을 중심으로 소년 공화국을 세우겠다고 한다.

어렵게 세워진 고아원 내에서도 원생들간의 싸움이 잦다. 쟁개비악단을 만들어 음악으로 고아원생들의 화목을 유도하는 황광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화원 출신 최병태가 수색 깡패와 패싸움을 벌린 죄로 고아원에서 쫓겨나는데…

‘소년 공화국’은 주인공 한 명의 영웅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그들이 체험했던 민주주의와 인간 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수능시험을 본 청소년들에게는 50%의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뮤지컬 ‘리빙 크리스마스 트리’

2004년도 성탄절을 맞이하여 아기 예수의 나심을 기뻐하며, 온 인류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고자 기획됐으며, 11일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이 공연은 크리스마스 트리의 모형을 한 대형 구조물을 만들어 그곳에 직접 사람이 들어가 그 구조물 안에서 합창이 이루어지고, 트리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는 작은 그룹들을 배치해서 크리스마스 축제를 진행하는 뮤지컬이다.

성탄의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화려한 조명과 음악 그리고 270명의 합창단이 선물축제를 주제로 만들어내는 리빙 크리스마스 트리는 임동진장로, 이상우, 팀, 이진, 해바라기, 에스더, 소향 등이 출연하며, 공연 후에는 환경미화원, 장애우,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성탄선물을 증정한다.

연극 ‘빈 방 있습니까’

지난 24년동안 전국의 학교, 병원, 교도소, 양로원, 군부대의 공연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웃을 찾아 무료 공연을 해주는 극단 ‘증언’의 ‘반 방 있습니까’가 공연된다. 매년 크리스마스에 대학로에서 성탄절에 들려주는 아름답고 감동을 전해주는 이번 공연에는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광호역을 맡았던 박노식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오는 14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무대가 마련된다. 미국에서 있었던 실제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든 작품으로 성탄극을 준비하던 어느 교회 고등부 연극반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요셉과 만삭의 마리아가 빈 방을 애타게 찾는 과정에서 여관주인역을 맡은 지진아 ‘덕구’는 극과 현실의 경계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제 10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 최우수작품상 등 4개부문을 수상한 뮤지컬 ‘마리아마리아’(사진)는 오는 23일부터 한전아츠풀에서 2004년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일곱귀신 들린 창녀 막달라 마리아는 바리새인의 유혹을 받아 예수를 유혹하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생명을 구해주는 예수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지극히 낮은자의 위치인 창녀 마리아를 통해 관객들로부터 예수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 이 작품은 이미 비기독교인들에게까지 사랑받고 있다. 마리아역의 강효성이 23일 첫 스타트를 끊고 이후 마리아역에 이소정(미스 사이공 주연), 예수역에 김현성(가수), 마리아어머니역에 윤복희 등의 출연진이 가세해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작품이 기대된다.

현승미기자(smhyun@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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