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대표:서정인)이 15일부터 아이티를 위한 기도 운동과 긴급 모금을 진행한다.

이번 기도 운동과 모금은 최근 갱단의 폭동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아이티 어린이들의 상황을 알리고, 필요한 긴급 구호 물자와 안전한 거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컴패션은 이번에 모인 기금으로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 가정에 깨끗한 물과 응급 식량, 위생 키트, 임시 거처, 생필품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안전상의 이유로 이주가 필요한 가정에는 이동 경비와 안전 교육도 제공한다. 현재 아이티에는 총 392개 어린이센터에서 13만 8,000여명의 어린이가 양육 받고 있다.

중미 카리브해에 위치한 아이티는 2010년 발생한 대지진 이후 반복되는 자연재해와 정치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에는 갱단이 수도를 점령하는 등 폭력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극심한 혼란 상태에 빠졌다.

유엔은 이번 갱단의 폭동으로 36만여명이 피란민이 됐다고 전했다. 아이티 인구의 40%가 넘는 약 497만 명이 심각한 수준의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 중 164만 명은 긴급구호가 필요한 상태다.

아이티 컴패션 포토저널리스트 조너선 D. 클레멘트는 “아이티는 자연재해와 정치·경제 불안으로 촉발된 최근 폭동으로 국가비상사태에 돌입했다”며 “폭력에 노출된 어린이들과 그 곁을 지키는 컴패션의 모든 직원을 위해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태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