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도 디지털 미디어 혜택 맘껏 누리도록”
상태바
“시각장애인도 디지털 미디어 혜택 맘껏 누리도록”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4.04.11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디지털 리터러시 강사 과정’ 진행

모든 길이 디지털 미디어로 통하는 시대다. 정보 습득은 물론이고 주변인들과의 소통과 여가 생활까지 모두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은 이런 디지털 미디어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에 속한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김미경)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강사 양성 과정을 진행한다. 디지털 리터러시란 디지털 플랫폼의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며 정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하며 조합하는 능력을 말한다.

미디어를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는 비장애인들과는 달리 시각장애인은 화면을 읽어주는 스크린리더기, 단축키, 방향키만을 이용해 기기를 조작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실로암복지관은 스마트 기기 활용력과 디지털 문해력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에 더불어 디지털 리터러시 강사 양성 과정을 진행한다.

실로암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특징은 시각장애인에게 특화된 스마트 기기 활용과 컴퓨터, 보조공학 기기의 활용법을 가르치는 동시에 디지털 리터러시 강사 양성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시각장애인 전문 강사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로암복지관은 “단순히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정보화 격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시각장애인 강사를 배출하고 수요가 있는 교육 현장을 발굴해 훈련생들이 직접 강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현재까지 총 6명의 훈련생을 배출했고 그중 2명은 현장에서 강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사 양성 과정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사업으로 ‘장애인 취업 성공 패키지’와 함께 병행된다. 교육기간 출석률이 80% 이상을 넘을 경우 훈련 참여 수당 및 훈련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실로암복지관은 교육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소외 현상을 완화하고 안마에 집중된 시각장애인의 일자리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을 수강하고 있는 한 훈련생은 “눈이 안 보여도 컴퓨터를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강사가 되면 다른 시각장애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욱 잘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직접 겪은 경험들을 풀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 리터러시 강사 양성 3기는 오는 6월 19일에 완료된다. 이후 이어지는 강사 양성 4기 관련 문의 사항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평생교육팀(02-880-0535~4)으로 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