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의 날’ 선포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 목사·사진)은 ‘의료대란을 지켜보는 기독교인들의 4번째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총선 투표에 적극 참여해 국민의 공적 권리를 지켜내기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한국교회 전체가 기도할 것”도 촉구하면서, 4월 3일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회원교단과 함께 지켰다.
한교총은 호소문에서 “의료대란으로 신음하는 국민의 울음소리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의사 본연의 책무를 감당하기 위해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여러 차례 간곡히 호소하며 중재자 역할까지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음에도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은 정부와 의료계 문제로 치부하며 어떤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교총은 “이제는 한국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울어야 할 때이다. 위정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눈물로 금식하며 기도해야 한다”면서 “의료대란을 극복하고 국민의 삶이 속히 안정되어 건강과 생명을 보장받는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5개 회원교단 목회자와 성도들이 합심해 금식기도 하자고 제안한 한교총은 “의료사태가 해결되어 의사들은 본연의 책무로 돌아오고, 정부는 의료인들의 요구를 적절히 반영해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후속 조치 및 정책 보완에 만전을 기하도록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반드시 국민의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하자고도 호소했다. 한교총은 “역대 정부가 아홉 차례나 의료개혁을 단행하려 했음에도 의사들의 집단 위협에 굴복한 것이 오늘의 심각한 의사 부족 사태를 초래했다. 국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는 절대로 유불리를 따져서는 안 된다”면서 “정치적 야욕만을 위해 국민의 눈을 속이는 정치인들을 과감히 몰아내고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 공적 권리를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또 “제22대 총선이 대한민국 역사의 새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정책과 인격을 중심으로 국회의원을 선출하자. 이념과 계층으로 분열된 우리 사회가 서로 존중함으로 해묵은 갈등을 해소해 다음세대가 살기 좋은 세상을 이루도록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한교총은 지난 2월 초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증원 정책을 발표하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의대 정원 확대를 결정한 정부의 합리적인 판단을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처음으로 발표했으며 2월 29일에 “의사들은 집단행동을 철회하고 당장 환자 곁으로 돌아오라”는 2차 성명을 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단행동이 계속되자 3월 3차 성명에 이어 이번에 네번째 호소문을 발표하고 4월 3일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