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지난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전국의 노숙자는 3천2백19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0세 미만이 1백44명, 20대가 1백69명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노숙자 관련 봉사를 하고 있는 한 활동가에 의하면 지난 해부터 10대 이하 자녀를 동반한 가족형 노숙자나 젊은 노숙자들이 늘고 있는데 별도의 시설이나 지원이 미비해 이들이 거리에 나가고 있다고 한다. 또, 노숙자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젊은 층이 증가하는 것은 선진국처럼 장기 노숙자 시대가 시작된 증거라고 말한다.
얼마 전 한 가출인(27세)이 서울역 유실물 보관센터에서 사망한 지도 벌써 5개월이 지났다. 또 노숙자들과 노숙인 인권단체 및 지원 기관이 함께 대책 모임을 구성해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해 온지도 수십여 일이 지나고 있다. 그러나 노숙자에 대한 이렇다 할 대책은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의 대책과 함께 교회 차원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활과 의료 지원, 노숙인 쉼터 등 노숙자를 위한 활동을 지원하거나 교회들이 연합해 지역 내 무연고 노인을 비롯, 거리에 내몰린 어려운 이웃에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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