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교회개척ABC: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 - 개척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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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회개척ABC: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 - 개척방법
  • 승인 2004.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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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자와 후원자 모집에 더 집착하라

목사안수를 앞두고 교회개척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2004년 하반기. 하지만 회복될 것이란 소망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삶의 환경은 아직 어렵기만 하다. 개척열정이 아무리 뜨거워도 옹졸한 삶의 환경에 지배받는 교회개척 실상은 개척을 꿈꾸는 목회자에게는 반드시 넘어야 할 첫 관문이다. 담임 교역자로 나아가는 첫 산고(産苦), 교회개척의 두 기둥인 ‘개척방법’과 ‘위치잡기’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지난 97년 이후 경제환란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 기독교계는 다른 분야가 그렇듯이 “교회개척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비공식 발언들이 움츠린 사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개척은 피할 수 없는 숙제다. 그저 차일피일 미루기만 할 뿐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교회개척에 나서려는 교역자들은 부교역자 출신부터 기관목사 출신 심지어 이제 오는 가을께 갓 안수를 받고 나서려는 강도사(준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교회개척에 앞서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통계가 있다. 교회를 개척해서 성공할 확률이 겨우, 고작 10%안팎이라는 부분이다. 10명이 교회를 개척할 경우 이 가운데 단 한 명만이 제대로, 지속적으로 교회형태를 띤 목회를 한다는 얘기다. 많아야 두 명을 넘지 않는다는 이같은 통계는 의욕만 앞세운 개척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가를 일깨워준다. 구체적인 목회지도를 그리지 않은 교회개척은 십중팔구 실패!를 야기한다는 교훈도 준다. 그러면 개척의 유형은 어떤 것들이 있나. 나의 개척환경에 어울리는 유형을 살펴보자

◆ 맨손개척

말 그대로 무일푼! 가족성도!를 기반으로 시도하는 교회개척이다. 과거에는 이같은 유형이 대세였지만 갈수록 감소추세로 나타난다. 다른 유형에도 적용될 내용이지만 교회성장연구소 소장출신인 명성훈목사는 “신적 명령에 대한 절대확신이 없으면 개척을 하지 말라”고 강하게 말한다. 험난한 맨손개척의 앞날을 예고하는 말이다.

피터 와그너박사(풀러신학교)는 맨손개척자에 대해서 “전투적인 금식기도를 하라”고 권한다. 교회성장을 방해하는 악한 영들을 물리치고 성령의 도우심이 가장 절실한 것이 맨손개척이기 때문이다. 대전순복음교회 김석산목사는 교회개척에 앞서 매일 밤 자정부터 두시씩 기도했다고 한다. 또 운화교회 문만식목사도 15일을 금식하며 예정개척지를 돌면서 기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구를 통해서든 예배드릴 공간이 허락된다면 성구(聖具)를 완벽히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개척에 돌입해야 한다”는 선배목회자들의 진언도 고려할 만하다.

◆ 팀 개척

예수님이 광야시험을 끝내시고 바로 하신 일은 무엇일까. 바닷가와 동리를 다니시며 제자들을 불러 모으신 일이다. 이렇게 개척팀은 교회를 시작하는 사역자들로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팀 개척은 교회개척에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는 상태. 기도후원자 재정후원자 동역후원자로 이루어지는 교회개척팀은, 교역자를 중심으로 편지나 전화 등을 통해 구성된다.

경기도 분당의 새에덴교회 소강석목사는 이런 방법으로 개척한 모델사례. 천번제 기도후원자 12명, 일반 기도후원자 30명을 얻어 개척의 추진력으로 삼았다고 한다. 천번제 기도후원자는 하루 1천원 헌금과 하루 한 시간 기도 후원자이다. 우리가 잘 아는 릭 워렌목사(새들백교회)의 경우는 불신자 7명에게 성경공부를 집중적으로 시켜 12주 만에 15명의 개척멤버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또 그는 편지 1만5천여통을 발송해 총60명의 후원자를 확보함으로써 창립예배 때 무려 205명이 참석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볼 때 교회개척팀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사역자 스스로 발로 뛰며 할 일이다.

◆ 분봉개척/위성형 개척

이같은 유형은 좀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 사역하던 부교역자가 모교회의 도움을 얻어 개척하려고 할 경우 적용하는 방법이다. 즉 모 교회의 도움을 받아(개척자금이나 개척팀 등)이루어지는 분봉형 교회개척은, 대표적으로 안산광림교회 최이우목사가 모델이다. 광림교회 수석부목사 출신인 최이우목사(현 종교교회 담임)는 서울 광림교회(김선도목사)남전도회 회원과 개척지원금을 바탕으로 설립한 사례다.

위성형 개척은 각 지역 교회개척에 모 교회 부목사가 파송돼 사역하도록 하는 것으로, 실제 교회운영 결정은 모교회가 하는 경우다. 이런 모델을 원하는 예비개척자들은, 일단 규모있는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하는데서부터 자신의 비전을 세워야 한다. 이 사례는 미국 뉴라이프 커뮤니티 처치 봅트 힐목사가 제공한다. 5백명 교인으로 시작한 이 교회는 부목사들을 각 지역에 파송, 교회를 개척하도록 해 불과 5년 만에 전 교인이 2천명에 달하는 성장을 기록했다고 한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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