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생태 정의는 약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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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의 생태 정의는 약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6.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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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한국교회 생명신학포럼, 지난 2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서

크리스천이라면 생태 정의에 대한 관심은 자연히 기후위기로 고통 받고 있는 소외계층과 약자들에게로 향해야 합니다.”

환경과 생태 문제를 신학적 관점으로 고찰하는 제5차 한국교회 생명신학포럼이 지난 2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크로스로드에서 개최됐다.

이날 주제발표에는 최영수 교수(숙명여대 국제학대학원 기후환경융합과)기후위기와 기독교의 책무를 제목으로 긴박한 기후위기 상황 속에 크리스천이 해야 할,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나눴다.

최 교수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구가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구의 생명 순환 시스템의 밸런스가 흔들리면 지구 전체가 위험할 수 있다면서 교회 밖에 있는 이들은 예수를 믿는 이들에게 더 기대가 높다. 다시 말하면 믿는 우리들이 기후환경 분야에서도 더 모범이 돼야 한다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했다.

기후위기에 책임을 다하기 위한 자세의 전제로 건전한 상식을 제시한 그는 방역한답시고 소금물을 뿌리고, 코로나 상황에 대형집회를 하면서도 우리는 감염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믿음이나 순종이 아닌 비상식이라면서 책무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이런 점이 극복돼야 다음 단계를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또 기후환경의 변화로 인해 불우한 이웃들의 삶의 여건은 더 열악해졌다. 기후난민도 점점 늘고 있다면서 환경오염에 의해 피해를 받은 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 원인을 미리 알고 해소하려고 노력하는 것 또한 교회가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제안했다.

생태 정의에 대한 신학적 윤리적 소고를 주제로 분과발표를 맡은 송준인 목사(청량교회)생태 정의라는 용어의 분석과 함께 코로나 시대에 생태 정의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송 목사는 생태 정의란 사전에 나오지 않는 말이다. 두 가지 개념을 연결시킨 단어인 동시에 제정신을 잃은 세상에 의해 찢겨진 것을 사매어야 함을 요구하는 말이라면서 윌리엄 깁슨의 말에 따르면 생태 정의란 번성하는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인류의 복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의 사명으로는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문했다. 그는 생태 정의는 새로운 가치와 습관들을 형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자연을 지배하는 인간이 아닌 청지기직으로 돌아갈 것 산업주의와 소비주의 생활방식에서 벗어날 것 등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꼽았다.

유미호 센터장(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기독교 생태환경 교육에 대해 다뤘다.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면 먼저 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왔음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유 센터장은 지금 겪는 고통이 하나님의 피조물 전체가 겪고 있는 고통임을 깨닫게 하는 일이 기독교 생태교육의 몫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생활영성 훈련 창조 묵상 절기에 따른 교육 캠페인 지구 돌봄 서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마을교회 교육 생태 교육 전문가 양성 등을 제안하면서 기독교 생태교육을 진행함에 있어 주의할 것은 교육하는 이들이 먼저 하나님의 성소인 지구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녹색 그리스도인이란 단순히 육성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새로운 방향 설정, 즉 생태학적 회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공학섭 목사(순천대대교회)와 이준모 목사(내일을 여는 집 이사장)도 각각 신학적 응답과 복지적 응답 분과에서 발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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