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배우자, ‘평생 사랑’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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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배우자, ‘평생 사랑’ 하시겠습니까?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2.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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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사랑학교’ 게리토마스 지음/윤종석 옮김/도서출판CUP(씨유피)

평생 사랑을 위한 결혼 필독서
배우자, 하나님의 자녀로 존중해야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결혼했지만, 결혼 이후의 삶은 생각만큼 아름답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신앙심도 좋고 잘 어울리는 남녀 한 쌍이 만나 결혼했다고 생각했지만 머지않아 이혼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기도 한다. 서로가 너무 사랑해서 오랜 기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서로의 모습에 실망하며 매일 다투는 부부도 허다하다. 많은 사람이 짝을 잘 만나 결혼만 하면 행복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부사랑학교(CUP)’의 저자 게리토마스는 “좋은 결혼은 저절로 되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일단 결혼식을 치르고 나면 ‘저절로’ 백년해로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친밀한 결혼생활은 벽돌집을 짓는 일과 흡사하다”며, “시작을 잘해서 절반까지 벽돌을 쌓았어도 거기서 멈추면 집이 저절로 완공될 수 없다”고 설명한다.

고학력 시대, 현대인들은 일을 위해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지만 부부관계에 대해서는 배울 기회가 적다. 이 책은 크리스천 부부가 평생 사랑할 수 있는 길과 방향을 제시하는 안내서다. 그동안 결혼과 관련된 많은 신앙서적이 완벽한 결혼생활을 위해 서로가 어떠한 배우자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탁월한 조건을 제시했다면 이 책은 배우자에 대한 어떠한 조건과 기대, 모두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사실 많은 부부 싸움은 배우자에 대한 실망에서 시작된다. 배우자에게 어떤 모습이나 행동, 이해를 기대하고 거기에 미치지 못하면 자기연민에 빠진다. 하지만 저자는 크리스천으로 합당한 결혼생활을 꿈꾼다면, ‘수도사의 결혼’을 추구하라고 말한다.

“경견한 여자의 남편이 된 유익을 누리되 수도사의 마음으로 아내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기로 결단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배우자가 뭔가를 해주지 않는다고 서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 하나만 해주어도 매번 감격할 것이며, 원망 대신 감사가 넘쳐날 것이다.

사실 이 같은 결정이 쉬운 일은 아니다. 부부의 관계가 수평적이지 않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이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며, 부부관계도 결국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평가될 것이 분명하다.

저자는 “하나님을 장인으로 보면서 결혼생활에 대한 딜레마가 풀렸다. 한 젊은 남자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며 수입의 10%를 드린다. 하지만 그러는 내내 자신의 딸인 아내를 학대하고 무시한다면 하나님은 그의 삶을 기뻐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다.

또한 그는 “그렇기에 ‘아내를 잘 대하지 않으면 내 기도생활이 막힌다(벧전3:7)’는 원리가 완전히 이해가 된다”며 “나는 아내를 하나님의 딸로 존중해야 하고, 그 고귀한 신분에 수반되는 모든 특권을 누리게 해주어야 한다”고 고백한다.

결혼생활이 상상했던 것과 다름에 있어 오는 실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마음으로 배우자를 사랑하면, 영원히 큰 상급을 받을 값진 일일 뿐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혼생활을 통해 부족한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완전하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섬길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결혼생활과 자신의 배우자를 위해 무조건 참아야 한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분명히 하나님이 설계하신 결혼은 만족을 가져다주는 경이로운 실체이며, 은혜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배우자를 만나 뜨겁게 사랑하는 것은 5~6년까지는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50~60년 동안 ‘평생 사랑’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부부생활’에 대한 배움이 필요한 이유다. 저자는 “하나님은 결혼을 통해 친밀함과 가정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설계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과 영적 공급을 붙든다면 ‘평생 사랑’의 친밀함이 우리를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전한다.

한편 게리토마스는 성경과 영성, 교회사, 기독교 고전을 망라하는 글을 쓰고 강연과 세미나로 사람들을 섬기는 대표적인 복음주의 사역자다. 현재 텍사스주 휴스턴 제이침례교회의 주재 작가로 사역하고 있으며, 웨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영성 계발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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