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주기도문 재번역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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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주기도문 재번역 착수
  • 승인 2004.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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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통합측 요청으로 재번역위원회 구성 합동측, 신학부 독자적 활동

사도신경과 주기도문 재번역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예장합동총회의 참여로 새 국면을 맞는 것은 물론 교계에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달 18일 모임을 갖고 ‘주기도문·사도신경 재번역위원회’를 구성, 위원장에 이종윤목사(예장통합)를 선임하는 한편, 각 교단의 신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를 재번역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19개 교단에서 추천한 20여 명의 신학자들이 참석, 주기도문 전문위원 10명, 사도신경 전문위원 10명 등을 선임했으며, 모든 위원들이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자유롭게 번역한 후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1차 번역분을 모으기로 했다. 위원회는 또한 1차로 번역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검토를 위해 오는 8월 22일과 23일 서울교회에서 모임을 갖고, 1차 재번역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기총의 위원회 구성은 예장통합총회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재번역은 교단이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여론이 뒷받침된 가운데 타 교단과 함께 번역돼야 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제88회 총회에서 부결된 후 재추진되고 있다.

예장합동총회(총회장:임태득목사) 또한 지난달 24일 신학부(부장:김문갑목사) 주최로 ‘사도신경 현대어 번역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 사도신경 재번역안을 발표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는 이와 관련 예장통합과 합동총회는 물론 한기총과 교회협 등 연합기구가 주기도문·사도신경 재번역에 참여할 경우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재번역이 순조로운 것은 물론, 여론 또한 지난해와는 달리 긍정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합동측 재번역 초안

전능하신 천지의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내가 믿사오며 이는 성령으로 수태되시고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 아래 고난 받아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되시었다가 삼일에 죽은 자들로부터 부활하셨고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우편에 앉아 계시는데 거기로부터 산 자와 죽은 자들을 심판하러 오실 것입니다. 성령을 내가 믿사오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들의 교통과 죄들을 사해주심과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믿습니다. 아멘.

통합측이 지난해 발표한 재번역안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시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으며, 장사되신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고,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습니다. 나는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사함 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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