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대면 온라인 총회, “진행 매끄러워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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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비대면 온라인 총회, “진행 매끄러워 놀랐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9.22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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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본부서 회무 진행, 각처 860명 총대 동참 열기
‘줌’ 이용 의견개진 충분… 발언 기회 부족 아쉬워
시간제약 한계, “위임 안건 후속처리 제대로 해야”
온라인 화상회의 전경. 총회본부 대회의실에는 세로 3미터, 가로 10미터의 대형스크린이 설치돼 발언자와 쉽게 소통이 가능했다.

총회 주제 백석, 예수생명의 공동체가 걸린 대형 현수막이 회의석상 전면에 걸리고, 뒷면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한 총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10미터 사이즈의 대형 멀티비전이 설치됐다. 멀티비전 속 총대들은 일찍부터 프로그램을 확인하면서 회의를 준비했다.

같은 시간 온라인 회무 실황을 중계해야 할 실무진과 총회 직원들은 분주하게 장비들을 점검하고 회의 자료를 준비했다. 이미 현장 방역도 마치고 손소독제도 곳곳에 비치했다.

장종현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총회본부 2층 대회의실에 등단하면서, 총회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온라인 정기총회가 마침내 개회했다. 총회를 앞두고 이미 여러 차례 리허설을 하면서 총대들도 접속 환경에 익숙해진 듯 했다.

리허설 때 최대 400여명이 접속했던 것을 생각하면 의사정족수 정도 상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총대들의 참여 열기는 상당했다. 현장 참석자 33명을 비롯해 온라인 접속자 포함 860명이 참여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코로나19 상황과 사상 첫 온라인 회의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총대들은 교단을 대표하는 회원의 의무를 다했다.

현장에는 총회 임원, 현장 실무진, 증경총회장 등 매우 소수의 인원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가운데 자리했다.

총대들이 적극 협조하면서 이날 정기총회 전체 회무는 예정된 4시간에 꼭 맞게 마칠 수 있었다. 

22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계획했던 이날 회무는 정해진 시간을 거의 맞췄다. 장종현 총회장과 정영근 부총회장의 의사진행, 총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큰 이견이 없는 회순의 경우 보고를 받는 수준에서 일사천리 진행하며 시간을 아꼈다. 정영근 부총회장이 온라인에 접속한 총대들에게 가능한 발언 기회를 주려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감사위 보고가 진행되면서 한때 회의 분위기가 격해질 때에는 발언권을 쇄도하기도 했다. 발언권을 요청하는 총대들이 많은 것은 멀티비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경서울노회 양한기 목사(주님의교회)어쩔 수 없는 여건인 것은 이해하지만, 대면이 아니었기 때문에 발언할 기회가 많이 부족해 아쉬웠고 시간 제약 때문에 중요한 문제들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큰 틀에서는 원활한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대들은 시종일관 회무에 집중하면서 회의에 참여하고자 노력했다. 발언권을 얻은 온라인 총대들의 의견을 매우 분명하게 전달됐다. 혹여 오디오 장애 등에 대한 염려가 미리 있었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눈에 띄는 사고는 없었던 듯싶다.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도 총대들이 손을 들고 동의 제청을 표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시간이 충분하다면 온라인 회의 방식으로 밀도 있는 토론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총대들은 직접 경험했다.

서울중앙노회 함석종 목사(풍성한교회)처음에는 제대로 회의를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실제 온라인 회무가 매끄럽게 진행되고 총대들이 잘 협조해주어서 놀랐다대면 회의방식보다 조용하고 심플하게 회의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원노회 함재흥 목사(원주교회)우리 노회는 교회에 모여서 총대 각자 줌에 접속하고, 교회 방송화면을 이용해 회의를 참여했다. 총대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자료가 화면에 더 자세히 제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회의가 잘 된 것 같다온라인 환경에서 발언이 거칠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고, 포괄적으로 위임한 안건들에 대해 임원회가 일일이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진행해주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4시간 동안 진행되는 회의 현장에는 증경총회장들이 끝까지 참석해 교단 총회의 새로운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

증경총회장 양병희 목사는 비대면 방식이었지만 굉장히 질서 있고 성숙한 회무가 진행되었다고 본다. 우리 총회가 한국교회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희망이 더욱 보였다고 호평했고, 증경총회장 장원기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얼마나 더 갈지 걱정된다. 총회라면 북적북적 모여서 의견들도 제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까웠다. 그렇지만 큰 혼란 없이 온라인 회의를 마쳐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 기술 실무를 총괄했던 대전노회 정현진 목사는 생각했던 것보다 원활하게 회의가 진행됐다. 특히 대면 총회라면 올 수 없었던 해외 총대들이 함께해 유익했다천명 가까운 총대들이 참석하는 만큼 멀티비전을 활용해 공감력을 높인 것도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현진 목사와 가족, 그리고 교회 청년들이 팀을 이뤄 총회 강도사 합격자 교육을 시작으로 공천위원회와 정기총회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현장에서는 질서위원들의 역할도 컸다. 질서위원들은 총회 1층부터 방역에 철저를 기했으며, 회의장 입구에는 열감지기가 설치됐다. 총회 직전, 휴식시간, 총회 마침까지 새경인노회 김종만 목사가 방역 책임을 맡아 소독약을 뿌리며 바이러스 차단에 최선을 다했다. 당연직이 대부분인 현장에서는 질서위원의 관리가 필요 없을 정도였다. 오히려 온라인 총대들의 발언을 듣기 위해 뒤를 돌아 화면을 보며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마도 세계 최초로 기록될 860명의 온라인 회의. 올 가을, 대다수의 교단이 온라인 총회를 선택했지만 거점지역을 선정해서 사실상 줌 접속은 100개 미만이었다. 800명이 넘는 총대들이 끊어짐 없이 5시간 가까운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한 것은 백석이 처음이다. 개별 접속이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선입견은 기우에 불과했다. 총대 성향을 모르니 발언을 차단할 수도 없었다. 총대 개개인의 권리가 존중된 온라인 총회였다.

총회 이후 곧바로 열리는 상비부 회의도 20명 이상일 경우는 줌을 활용한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부총회장 정영근 목사는 생각보다 원활한 회의를 지켜보면서 앞으로 온라인 회의 가능성을 발견했다성숙하게 참여해준 총대들에게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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