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사이드(No side)
상태바
노 사이드(No side)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0.07.07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 사이드(No side)는 경기가 끝났음을 알리는 럭비 용어이다. 럭비 선수들이 전후반 80분 동안 격렬하게 몸을 부딪치며 시합을 했더라도, 심판이 종료 휘슬과 함께 ‘노 사이드’를 선언하면 우리 편, 상대 편 구분 없이 서로 하나가 된다는 고귀한 스포츠 정신이 노 사이드라는 말에 담겨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 그 어느 때보다 이 ‘노 사이드’ 정신이 절실히 요구된다. 북한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는 보수와 진보라는 진영논리에 함몰되어 남남갈등이 너무 심각하다. 최근에는 노사갈등을 넘어 노노(勞勞)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우리 편은 무조건 옳고, 상대편은 틀렸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 곳곳에 넘기 힘든 높은 장벽을 쌓고 있는 것이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예전에는 견고한 신앙의 바탕 위에 다양한 정치적 신념이 존중되고 포용되었는데, 최근에는 복음의 본질적 가치보다도 진영논리가 더 밑바탕에 깔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성령충만한 초대교회에서도 ‘다름’에 기인한 갈등은 있었다(행 6:1). 하지만 초대교회가 그 갈등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잘 치유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더 왕성해졌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행 6:7).

그렇다. 교회는 물론이고 어느 사회든 갈등은 존재한다. 가장 가까운 가족 간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크고 작은 다툼이 일어나는 것이 우리네 사는 솔직한 모습 아닌가? 중요한 것은 갈등 그 자체가 아니라,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냐이다. 갈등을 극복하는 첫걸음은 ‘너는 틀렸다’고 상대방을 정죄하지 않는 것이다.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를 뿐이라고 인정할 때 비로소 서로 이해가 되고, 용서할 수 있고, 화합도 할 수 있다.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것은 성도의 사명이다(엡 4:2~3). 하나되기를 힘쓰라는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함께 외쳐보자. 

노 사이드(No side)!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