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에서 설립된 기독교회 노동조합은 현재 교회가 운행하고 있는 셔틀버스의 운행을 중지시키기 위한 입법청원을 계획 중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한 1백만 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교인 수송 교회 버스 운행금지 입법청원’을 준비 중인 이길원목사(경인교회)는 “이번 청원은 일부 대형 교회들의 교회 버스 운행으로 인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영세 개척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개척 교회들을 염두에 두지 않고 싹쓸이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부 교회들의 교회 버스 운행 행위는 한국교회 하부 구조를 무너뜨리는 몰지각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목사는 이와 함께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대형 교회를 찾아가는 것은 막을 수 없겠지만 교회가 직접 버스를 동원해 교인들을 실어나르는 것은 과다 경쟁이며 불공정한 행위”라고 지적, “가톨릭이나 불교에서도 하지 않는 일을 유독 교회에서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현재 교회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의 A 교회는 “기독노조의 이런 행위는 오히려 대부분의 교인들을 교회 버스로 수송해야 하는 개척 교회들의 선교를 막는 역효과를 불러 올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교회 버스의 운행에 따른 병폐보다는 교회 버스가 교회의 선교를 위한 다양한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이를 현행대로 계속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