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의 인물들 - 다말 : 혈통의 중요성을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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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의 인물들 - 다말 : 혈통의 중요성을 깨닫다
  • 승인 2004.04.18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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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의 대(代)로 이어지는 구원섭리

유다의 끊어진 후사를 잇기위해 자신의 명예를 개의치 않은 다말은 태초 하나님이 명령하신 땅에 충만하라는 문화명령을 충실히 지킨 몇 않되는 성경 속 여인 중 한 명이다. 그의 후사를 이으려는 굳건한 순종적 삶은 결국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르도록 하는 축복을 받게 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일부 학자는 시아버지 유다와 동침할 정도로 불륜을 저지른 다말을 하나님이 왜 다윗의 혈통을 통해 그리스도로 이어지게 했는지 그의 섭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가장 비천한 여인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드러내도록 한 것 ▲죄인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용서하심 등을 발견하는 교훈이 깔려있다고 해석 한다.

학자들 가운데 이같이 논쟁적 주제를 갖는 다말의 인생은 사실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비참했을지 모른다. 유다의 장자인 엘이 죽은 이후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다말은 이스라엘의 관습대로 엘의 동생인 오난의 아내로 살며 후사를 잇게 했으나 오난의 비협조로 결국 오난도 죽임을 당한다. 유다의 3남인 셀라 역시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 결혼 자체를 기피, 결국 유다는 다말을 친정으로 돌려보내기에 이른다. 그러던 어느날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얼굴을 천으로 가려 길거리에 서 있었다. 창녀로 변장한 것이다.

다말은 멀리서 오고 있는 유다를 적극적으로 유혹해 마침내 임신하고 만다. 이해 못할 불륜이다. 다말은 유다에게 도장, 끈, 지팡이를 증표로 받았다. 이 증표는 나중에 과부로서 임신한 자신을 죽이려는 법의 심판으로부터 용서받는 기회를 준다. 그런 줄거리로 다말의 이야기는 창세기 38장(야곱의 아들 중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함)유다의 격동인생의 주요부분을 이룬다.

다말의 이야기는 어쩌면 영원히 불문에 붙여야 할 스캔들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구원사의 측면에서 볼 때 섭리는 윤리를 초월하며 장차 오실 메시야는 죄를 덮어 주실 충분한 자격을 갖추신 것을 확인하게 된다. 즉 다말의 죄악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은, 오히려 그같은 것을 통해서 인류죄악을 구원하는 단초를 제공할 만큼 역설적임을 나타내 준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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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2022-08-18 23:40:15
다말이 살던 시대에 유다 가문으로 메시아가 올거라는 말이 늘리 퍼졌는데 다말이 그걸 믿고 그 집에 시집을 갔어는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일에 쓰임 받게 되어 기뻐 했는데 그 남편이 죽어 버렸네 또 죽어 버렸네 그렇다고 도로묵이 될수없다 모처럼 잡은 기회를 포기할 수 없었다 시아버지 유다에서 직접 씨를 받아야겠다 하고 행동을 취한것
하나님과 유다가 보시고 인간의 윤리로는 악하지만 다말의 맘을 보시고 다말을 의롭다 하신것임
구원사업은 인간이 윤리보다도 훨씬 더 높은 차원인것을 알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