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여성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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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여성안수
  • 승인 2004.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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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이제 여성 안수가 보편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성 안수는 기장·기감 총회는 오래 되었으며 근년에 들어와 예장 통합총회를 비롯하여 몇 몇 교단이 뒤를 이었다. 그리고 신학교를 나와 방황하는 여성들이 모여 여성 총회를 조직하여 안수를 주고 있으며 여타 교단도 대담하게 여성 안수를 허락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제17대 총선에서는 각당 모두가 여성을 대변인으로 내세웠으며 심지어는 당대표와 선대위원장까지도 여성들이 도맡았다.

국민 모두가 실감한대로 이번 총선에서의 여성의 활약은 대단하였다. 위기에서 당을 구했다고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각 정당마다 앞다투어 비례대표 상위권을 배려하는 등 여성 우대의 풍토를 본다. 어색하게 보였던 여자 목사, 여자 장로, 여자 정치인이 이제는 평범하게 보여진다. 그리고 어딘지 따뜻하고 부드럽게 보여지기도 한다. 나약하지 않겠는가 하는 기우를 씻고 당돌하고 담대하였으며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잘 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큰 기대를 하는 바이다. 그동안 여성 안수반대를 성경의 이유를 들어 왔지만 그런 이유로는 한국교회 성도들을 이해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반대 이유로는 고전 14:34-35의 ‘모든 성도의 교회에서 함과 같이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저희의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찌니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 또한 딤전 2:11-12에는 ‘여자는 일절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우라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노니 오직 종용할지니라.’

그러나 성경 여러 곳에서 중요한 여자들의 활약을 볼 수 있다. ‘드보라’는 여선지자로 남자 못지 않는 큰 사역을 하였으며 예수님 당시에도 예수님 주변에는 많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그중에도 누가복음에는 약 13명의 여자가 등장하며 예수님의 마지막 십자가를 지키고 새벽 무덤을 찾고 부활사실을 전하려고 뜀박질한 사람들도 여자들이다. 그리고 바울서신에는 바울사도의 동역자로 뺄 수 없는 많은 여자들이 등장한다. 또한 오늘의 세계적 기독교의 추세를 보면서 시대적으로 여성안수의 때가 왔다고 본다. 세계 장로교회 어머니 격인 스코트랜드 장로교회는 여자 목사, 여자 장로 안수를 허용하고 있으며, 천주교회와 정치 형태가 유사한 영국 성공회 마저도 여성 안수를 허락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여성안수는 이제 때가 된 것 같다. 시간 낭비없이 대세의 흐름을 직시해야 하며 교인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많은 교회사역을 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여성안수의 문호를 열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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