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 성경 속 성막이 한 눈에 들어왔다”

세계최초의 원형(原形) 성막 ‘세계성막복음센터’를 가다 김진화 목사l승인2019.04.10 14:02:14l수정2019.04.12 11:14l14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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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성경통독을 결심하곤 한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고 한 달 두 달이 되어가면서 우리에겐 위기가 찾아온다. 이때쯤 우리가 읽게 되는 책이 바로 ‘레위기’이다. ‘레위기’는 성막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제사 제도를 비롯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이 일상에서 성결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지켜야 하는 규례와 율법이 기록된 책이다.

이런 ‘레위기’의 각종 제사 제도와 정결례를 현대의 성도들이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레위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든 제사가 이루어지는 성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출애굽기’ 25장에서부터 시작되는 성막에 대한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거하시며 그 백성의 하나님 되심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지만 성경에 기록된 성막의 실제 모습은 성지순례뿐만이 아니라 어느 곳을 가더라도 볼 수가 없다.

▲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광은기도원과 함께 자리하고 있는 세계성막복음센터.

3천 평 대지 위에 재현된 하나님의 성막

놀랍게도 국내에서 성막을 성경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을 경기도 평택에서 찾을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오산 톨게이트를 나와 안성 방면으로 5Km쯤 달리다 평택시 진위면의 시골길을 따라 2.7Km를 가다 보면 광은 세계성막복음센터를 만나게 된다.

총 3천 평의 대지 위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축된 세계성막복음센터는 성막연구소와 전시관, 숙소 등을 갖추고 있다. 광은교회 김한배 목사가 성막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평택 광은기도원 안에 실제 성막과 똑같은 모습으로 재현해 놓았다.

본격적인 성막 체험은 2층에서부터 시작된다. 처음 2층으로 올라가면 성막으로 들어가는 커다란 문이 보인다. 성막 체험을 경건한 마음으로 기대하며 문 앞에 서있으면 양각 나팔소리가 울리고 비로소 성막으로 들어가게 된다. 세계 최초로 성경에 기록된 성막에 대한 수치를 그대로를 재현한 378평 규모의 원형 성막에 들어온 것이다.

성막에 들어오면 제사에 쓰이는 흠 없는 소, 양, 염소와 제사장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뒤로 1.4미터의 번제단과 제사에 사용되는 도구들이 놓여있다. 사방으로는 길이 50미터, 폭 25미터 안에 60개의 기둥과 휘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이 성경의 구약에 기록된 성막의 뜰이다.

성막의 뜰 오른 편에는 제사장들이 제사의 종류와 규례에 따라 제물들을 규격대로 자르고 각을 뜨는 모습들이 재현되어 있다. 각을 뜨고 기름을 뺀 제물들이 번제단에서 희생 제물로 드려지는 것이다. 이렇게 성막의 뜰에서 행하여지는 제사의 행위들은 회개와 속죄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대속의 피 흘림을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음을 의미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예표한다.

번제단을 지나면 커다란 물두멍이 나온다. 성경에는 이 물두멍에서 손과 발을 씻고 회막에 들어가야 한다고 규례로 쓰여 있다. 손발을 씻는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 자신을 정결케 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우리는 하나님 앞에 정결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신발을 벗고 제사장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회막 안으로 한걸음 더 들어가 보자.

▲ 성경에 기록된 실제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원형성막 안의 성소와 지성소가 있는 회막.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성소와 지성소

성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 바로 ‘성소’와 ‘지성소’이다. 성소의 지붕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해달의 가죽으로 덮여 있다. 다섯 개의 기둥으로 이뤄진 성소 입구의 좁은 문에 들어가면 오른편에 진설병 상과 왼편에 금 등잔대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가운데는 그룹들이 정교하게 수놓인 휘장 아래로 분향단이 놓여 있다.

성소에 있는 중요한 세 기구 중 왼편의 금 등잔대는 제사장들이 성소를 섬기는 일을 하는데 빛을 제공해 준다. 이는 참된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오른 편의 진설병 상에는 12개의 진설병이 놓여 있다. 이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며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그리고 중앙에 세 번째 기구인 분향단은 365일 꺼지지 않고 향이 피어오른다.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기도를 의미하며 우리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분향단 뒤의 4개의 기둥과 휘장을 경계로 성소와 지성소가 구분된다. 그룹들의 형상이 수놓인 휘장은 예루살렘 성전 당시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속의 재물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에 둘로 찢어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두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음을 나타내었다. 성경의 히브리서 기자는 휘장이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를 상징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휘장을 뒤로 대제사장만이 1년에 단 한 번 들어갈 수 있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지성소가 있다. 지성소의 중앙에는 언약궤가 놓여 있는데 두 그룹이 날개를 높이 펴고 서로 마주하고 있는 속죄소가 궤를 덮고 있다. 언약궤 앞에는 언약의 상징인 두 돌판과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한 만나 항아리 그리고 아론의 싹이 난 지팡이가 놓여있다. 모두 언약궤 안에 보관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관람을 위해 밖으로 내어 놓았다.

지성소는 대제사장이 대속죄일에 들어가 속죄의 피를 언약궤의 속죄소에 뿌리고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속죄하는 거룩한 곳으로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장소이며 은혜의 공간이다.

지성소에 들어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속죄소를 바라보고 언약궤 앞에 서니 모형이지만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우리와 함께하심이 느껴진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만나는 우리의 지성소가 되어주셨다. 성막은 하나님 임재의 장소이자 구원의 통로인 것이다.

이렇게 성막 체험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각 층의 전시실에서 성경의 다양한 유물들과 모형들을 만날 수 있다.

▲ 625분의 1로 축소 제작된 솔로몬 성전의 모형을 세계성막복음센터에서 볼 수 있다.

예루살렘 성전과 예수 그리스도

2층 성막에서 바로 나오면 볼 수 있는 것이 노아의 방주이다. 30분의 1 크기로 축소 제작한 노아의 방주는 인간의 타락과 멸망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 노아의 방주를 둘러싸고 구약시대의 옥합과 기름 항아리 등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3층 디오라마 전시관으로 올라가면 예수님의 일생을 650여 개의 토우 인형으로 구성해 놓았다. 디오라마란 배경 앞에 모형을 만들어 실제 환경과 가깝도록 배치하여 하나의 장면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이 모형들은 예수님의 탄생,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마가의 다락방 등 22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누구나 예수님의 생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예수님의 생애로 둘러싸인 전시관 중앙에는 예수님 당시의 솔로몬 성전이 625분의 1로 축소 제작되어 있어 성전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성전 내부의 기름을 넣어 두었던 방과 연인 뜰, 나무를 저장했던 방 등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1층으로 내려오면 이스라엘과 터키, 이집트, 요르단 지역에서 모아온 30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한 토기와 복식 전시장이 있어 성경에 기록된 인물들의 복식과 생활양식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세계성막복음센터는 미술관과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세계성막복음센터의 이용은 전화로 예약이 가능하며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0분 하루에 두 번 성막 체험과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체험료는 고등학생 이상 성인 1만 원, 중학생 이하는 7천 원이다.

세계성막복음센터에서 나오면 옆으로 세계성막복음센터를 건립한 광은교회 산하 기관인 광은기도원이 자리하고 있다. 광은기도원은 성경 중심의 초교파 기도원으로 예배실과 숙소를 갖추고 있으며 1년 52주 동안 부흥강사들을 모시고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성막복음센터와 함께 성도들이 말씀 중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섬기고 있다.

광은교회는 2005년 4월 2년여 동안의 공사를 거쳐 100억 원을 들여 광은기도원 내에 세계성막복음센터를 건립하였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1,200만 기독교인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된 새 비전의 사명으로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세워졌다.

단순한 성경 유물전이나 학술적인 면에서 벗어나 보다 체험적인 교육을 통해 성경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성막을 통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이다. 이를 통해 먼 구약의 이야기로만 여겨졌던 성경의 기록들이 현실감 있게 다가와 당시의 환경과 상황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이제 세계성막복음센터는 부산, 제주도 등 전국 각지의 교회와 성도들이 찾는 성경 체험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더 많은 성도들이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세계성막복음센터의 성막체험을 통해 우리 가운데 성막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길 소망한다.

김진화 목사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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