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최초의 선교사, 펜윅 선교 130주년 기념대회 열린다
상태바
침례교 최초의 선교사, 펜윅 선교 130주년 기념대회 열린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04.05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침 총회 4월 30일~5월 3일 홍천 대명콘도 비발디파크서
말콤 C. 펜윅 선교사 기념 학술대회 및 토론회도 마련
▲ 한국 최초의 침례교 선교사인 말콤 C. 펜윅 선교사.

한국 최초의 침례교 선교사 말콤 C. 펜윅 선교사의 선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침례교단의 미래를 준비하는 축제가 마련된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박종철 목사)는 오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3박 4일 동안 홍천 대명콘도 비발디파크에서 말콤 C. 펜윅 선교사의 한국 선교 130주년을 맞아 세계 한인 침례인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말콤 C. 펜윅 선교사는 1889년 26세의 나이로 처음 한반도를 밟고 1935년 눈을 감기까지 200여개의 교회를 개척하며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했던 침례교단 최초의 선교사다. 그는 당시 원산 지역에서 농장을 일궈 선교 비용을 감당했고 한국인 지도자를 양성해 침례교단이 뿌리를 내리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침례교단은 말콤 C. 펜윅 선교사의 선교 130주년을 기념해 매년 열리는 영성대회를 세계 한인 침례인 대회로 확대해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해외 및 국내 목회자 2,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기자회견을 가진 박종철 총회장은 “한국 침례교회가 3,500여 교회로 성장하기까지 펜윅 선교사를 비롯한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의 헌신과 눈물이 있었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고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기틀을 마련했던 이들을 위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대회의 취지를 밝혔다.

침례교단은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박종철 총회장은 “우리나라에 와서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님들이 70명 정도 생존해계신다. 이들 중 건강이 허락되시는 분들을 초대해 침례교단이 모든 체류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회에 앞서 22일에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던 펜윅 선교사의 한국 사역을 집중 조명하는 학술대회도 진행된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120년 전의 자료사진을 비롯해 펜윅 선교사의 행적이 자세히 발표될 예정이다. 현지 한국인들을 중심으로 교회가 뿌리내리도록 노력했던 펜윅 선교사의 시대정신을 오늘날 이 시대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도 논의된다.

민경배 박사(백석대 석좌교수)가 기조연설로 학술대회의 문을 열고 안희열 교수, 이광수 박사, 조효훈 박사, 이경희 박사, 김용국 박사가 각각 발제를 맡아 펜윅 선교사의 사역에 관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펜윅 선교사를 통해 과거를 조명했다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논의도 마련된다. 오는 12일 침례총회관에서는 말콤 C. 펜윅 한국 선교 130주년 기념대회에 즈음한 침례교단의 방향에 대한 토론 및 좌담회가 열린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희열 교수(침신대 선교학)는 “펜윅 선교사는 아무런 기반도 지원도 없이 남의 터 위에 세우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한반도에 전도 열정을 바쳤다”며 “펜윅 선교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침례교단과 한국교회에 함께 성장할 방안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 말콤 C. 펜윅 선교사 한국 선교 130주년을 기념한 세계 한인 침례인 대회 취지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