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부활 내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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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부활 내 부활
  • 승인 200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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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수종들던 여인들이 새벽에 무덤을 찾았다. 돌문을 굴려내고 보니 그 위에 천사가 앉아 있었다. 천사는 여자들에게 “무서워말라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의 말씀 하시던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의 누우셨던 곳을 보라”고 했다.

예수님은 구약의 예언대로 자기 자신의 예언대로 분명히 부활하셨다.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안식 후 첫날 저녁에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오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찌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하시고, 제자들을 향하여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 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고 하셨다.

우리는 지금 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부활신앙을 가지고 세상 속으로 파송받은 자들이다. 지금 우리 나라는 사랑이 식어졌으며 이해와 양보, 용서가 없다. 윤리도 양심도 없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다. 뿌리도 전통도 없다. 정치 철새라고 누가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바른 양심을 가진 국민이 볼 때는 나라의 장래가 염려스럽기 짝이 없다. 4·15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앞으로 우리 나라의 국정은 매우 혼돈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제 흑백논리나 이념 대립은 가정 안까지 들어왔다. 교회 안이라고 다를리 없다. 진정 이 중병을 고칠 곳은 교회밖에 없다. 이번 부활절이야말로 한국교회가 사랑의 회복에 나설 기회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역은 바로 사랑과 평화의 사역이다. 공회의 본질은 성결과 화평이다. 교회가 성결을 잃으면 사회는 문란해지고 윤리는 파괴되고 국가는 질서를 잃게 된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랑이 식어져 타락된 인간들의 욕구대로 미움과 질투, 물량주의, 성과주의의 자기 우선으로 이웃에 대한 배려가 없는 편협한 사회가 된다. 더욱 개탄하는 것은 오늘의 한국 교회의 좌표다. 크리스천들이 연루된 각종 비리와 더불어 평화의 선포자로 파송받은 사명자이나 많은 공회가 사랑이 매말라 이해와 용서가 없이 이념대립, 이권대립으로 싸움 잘하는 교회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특히 근간에 와서 평신도가 아닌 지도자들의 잘못으로 한국교회는 신뢰를 잃고 있다. 근간에 박근혜 대표와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불당, 성당은 물론 3보1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종교는 다를지라도 그 겸허한 모습이 총선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본다.

이제 교회는 본질대로의 정직과 성결로 돌아가며 영혼을 사랑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회중속으로 부활의 실체로 파송자의 사명을 다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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