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의 열쇠, 크리스천들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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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의 열쇠, 크리스천들에게 달려 있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12.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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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제49회 극동포럼…황교안 전 국무총리 강연
▲ 제49회 극동포럼에서 강연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늘의 우리나라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다면 이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 역시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나라의 위기의 순간에 행동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꼭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우리 시대 주요 이슈들을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조명하며 성경적 해답을 고민했던 제49회 극동포럼이 지난 4일 강원도 동해 현진관광호텔에서 극동방송(이사장:김장환 목사) 주최로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의 위기의 순간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으며 그 역할을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해야 함을 강조했다.

사도행전 8장 1~6절을 읽으며 강의를 시작한 황 전 총리는 “스데반이 순교하고 예루살렘교회가 흩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들은 그저 살기 위해 도망간 것이 아니라 흩어진 곳에서 복음을 전했고 그로 인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됐다”며 “우리나라에 위기가 오고 있지만 크리스천들은 이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만히 있고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없다며 교회가 사역의 범위를 넓힐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교회가 교회 안에만 갇혀 있으면 사회를 바꾸고 복음화할 수 없다. 교회가 지금까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않고 교회 안에서만 빛과 소금으로 남아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 사역의 범위는 땅 끝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위기에 믿음으로 도전해야 할 것을 강조하면서 “다윗은 자신의 물맷돌 실력을 믿고 골리앗에게 나간 것이 아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갔다. 믿음으로 나간 것이다. 우리는 그 어떤 어려움과 위기를 맞을 지라도 믿음으로 위기에 거슬러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제가 국무총리가 될 당시 메르스가 돌아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었다. 국민들은 이 사태의 컨트롤타워가 누구냐고 물었다. 그래서 제가 컨트롤타워가 되겠다고 나섰다”며 “제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책임진다는 것은 도전이었다. 사태가 악화되면 공직생활을 내려놔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믿음으로 도전했더니 18일 만에 메르스가 잡히게 도우셨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가 먼저 하나님 앞에 회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번영했던 나라에 위기가 오고 있다. 교회와 성도들이 곁눈질만 하고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다. 크리스천들이 세상과 다를 바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면서 “모두가 그리스도의 ‘종’이 되겠다고 말하지만 자꾸만 ‘장’이 되려고 한다. 예수님은 낮은 곳을 향하라고 하셨는데 우리의 시선은 윗자리와 앞자리를 향했다”고 먼저 반성했다.

이어 “교회가 부패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 것은 우리 때문이다. 회개할 사람은 바로 나라고 생각한다. 남의 탓을 하기보다 저부터 회개하겠다”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할 때 교회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줄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은 영동극동포럼 김철중 회장의 사회로 오석철 삼척운영위원장의 개회기도와 극동포럼 백철우 부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심규언 동해시장이 축사를 전했다. 강연 후에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감사장을 수여했으며 동해감리교회 문재황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편, 극동포럼은 지난 2003년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49회의 포럼을 개최하며 한국 사회의 이슈에 기독교적 대안을 제시해왔다. 49회 포럼에서 강연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 사회와 교계를 대표하는 저명한 인사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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