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목사 희망목회 45년(8) - 목사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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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목사 희망목회 45년(8) - 목사의 자존심
  • 승인 2004.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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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고치는 목사가 쓰러지다니”

모든 교회 식구들이 나의 건강을 염려하고 있었다. 어머니 전도사와 허스톤 선교사는 더더욱 그랬다. 그래서 집사들이 저녁 집회에 나를 쉬게 하고 다른 통역자를 찾아보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누가 내 대신에 이 사람의 설교를 통역할 수 있단 말인가? 하나님의 능력은 나에게 넘쳐나고 있었으며, 나는 제대로 통역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아닙니다, 전 거뜬히 할 수 있습니다.”

저녁 집회 시간이 되었다. 복음전도자는 설교하기 시작했고 그는 전형적인 불을 뿜는 열정적인 오순절 설교자였다. 이리저리 뛰었고 큰 소리로 설교를 했다. 나도 그를 따라 큰 소리로 통역했다. 몸이 지쳐 있던 나는 그의 패턴을 따라가느라 힘이 들었다. 더구나 그는 강하게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나는 목소리를 더 크게 하기 시작하자 그 복음전도자는 나를 곁눈으로 응시하더니, 그 다음 그도 더 목청을 높이고 외치기 시작했다. 곧 우리는 둘 다 소리를 높이고 강대상에서 이리저리 뛰고 있었다.

그가 설교한 지 반시간 정도 되었을 때, 나는 심장 주변에 심한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내 두 무릎은 떨리고 있었고 기진맥진하기 시작했다. 나는 곧장 쓰러졌다. 모든 성도들이 일제히 “와”하고 놀라는 소리가 들렸다. 내 무릎이 바닥에 닿았을 때 복음전도자의 외침을 여전히 들을 수 있었지만, 내 눈은 갑자기 멀어진 것처럼 보였다.

내가 쓰러져 있을 때, 하나님께 말하던 것을 기억한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나를 사람 앞에서 벌하십니까? 당신은 이러한 일을 나에게 개인적으로 내 사무실에서 하실 수도 있었는데요.”

내가 누워있을 때 잠시 내 눈이 밝아졌다.

“존, 나는 죽어가요.”

“조 목사, 정신 차려요.”

내 심장은 심하게 뛰었고 나는 숨을 쉬려고 애썼다. 모든 신체조직은 오로지 산소만 요청하고 있었다. 마침내 나는 의식을 잃었다.

내가 의식을 되찾았을 때 강대상에 올라가려고 다리에 힘을 주느라 애를 썼지만 이미 집회는 끝난 뒤였다. 그리고 나는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갔다.

나는 창피했다. 병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병을 낫게 하는 목사였다. 내 자신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는 내 자신이 스스로 치료할 것을 주장했다. 나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주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셔서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보내주실 것을 기대했다.

“이 병원에서 나가게 해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나음을 입었습니다.”

나는 주사도 맞지 않고 어떠한 약도 거부했다. 의사들도 마침내 내 고집에 치료를 포기하고 집사들은 나를 집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치료할 준비를 하지 않으셨다. 나는 성경에서 치유에 대한 모든 약속들을 계속 요청하고 있었다. 나는 내 아파트에 있는 침대에 앉아 치유와 관련하여 내가 발견할 수 있는 모든 하나님의 약속들을 요청했다. 나는 그 말씀들을 인용하고 또 인용하며 말했다.

“하나님, 이것은 당신의 약속입니다. 당신은 부인하실 수 없습니다. 나는 그것을 요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는 치유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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