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복의 설교전달 클리닉
상태바
정장복의 설교전달 클리닉
  • 승인 2004.03.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품질 설교문장 갖추길

미국의 신학교에는 설교자를 위한 국문학 과정이 있습니다. 이것은 가까운 미래에 설교를 담당할 목회자들에게 질 높은 설교를 위해 마련된 과정입니다.

발음과 설교 문장 등 회중들에게 올바른 성경의 진리를 전달하기 위해서 신학교가 마련한 교육훈련인 셈입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신학교에서 설교자를 위한 국문학 과정을 설치하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아마 신학을 가르치는 것에 비해 중요성이 덜 강조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만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찍이 아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제 자신도 한국교회의 회중에게 한국말로 설교하면서 사용중인 용어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내 자신이 이런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제야 우리말과 글을 바로 쓰기 위하여 책을 보면서 자책과 부끄러움을 통감할 때가 많습니다. 그 필요성을 설교학 교육에서 절감하면서 그동안 국문학과 설교학을 전공한 인물을 탐색하는 등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언어를 바르고 곱게 사용할 수 있는 과목을 열어 줄 수 있을지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생각을 갖고 설교자의 설교를 주목하다 보니 내용도 빈약할 뿐만 아니라 오류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설교는 단순한 의사소통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 전달받는 소중한 사역입니다. 생각이나 사상, 지식을 교류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의사소통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그 어떤 장소에서 보다 더 정확하고 간결하고 바른 언어가 사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설교자는 하나님과 회중 사이에서 일어나는 의사소통의 한 가운데 위치하면서 하나님의 필요와 요구를 정확한 우리의 말과 글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이와 관련한 교육은 필수라는 것입니다.

아직 많은 신학교가 이같은 교육과정을 채택하지는 못하지만 우선 설교자 스스로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자발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