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과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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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과 교회
  • 승인 200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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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난세 중 난세다. 국론이 분열되고 국민들은 지향해야 할 방향 감각을 혼돈하고 있다. 나라의 주권자는 하나님이시다. 그러기에 나라의 혼란과 위기 극복은 교회가 책임져야 한다. 그것은 교회만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의 역사를 보면 나라가 혼란하고 어려울 때는 반드시 하나님과의 관계 사이에 우상숭배, 부정불의, 사치의 탕자문화가 있었다. 이것으로 인해 북쪽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망했고 남쪽 유다는 바벨론의 포로로 고생했다. 사사기의 역사를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고 율법을 지킬 때는 나라가 흥했으나 그렇지 못할 때는 선민 이스라엘은 언제나 위기를 만났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론 분열과 더불어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 대통령이나 여야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에까지 흑백논리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죽기 아니면 살기다. 진보와 보수, 좌익과 우익, 친노와 반노로 이분화됐다. 물론 토론문화도 없다. 지금 우리 국민이 대통령 탄핵의 찬반에 대한 토론도 충분하지 못하다.

우리 국민은 정책 검증이 없는 감정싸움을 하고 있다. 차기 국회의원에 대한 검증보다 탄핵에 대한 찬반으로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 이어지는 찬반의 거리 시위는 국민들의 의사와는 관계가 없다. 지금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대통령의 대 국민 사과와 함께 국회의원들이 가볍게 탄핵처리를 한 데 대한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고 서로가 화합해 국가의 위기관리를 지혜롭게 하기를 바란다.

오늘의 위기관리가 잘못되면 앞으로 우리나라는 더 걷잡을 수 없는 국론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이런 국론 분열이 교회 안에까지 들어오게 된다면 교회사의 비극이 될 것이다. 특히 교회가 신경을 쓰고 경계해야 할 것은 안티 기독교 문화가 조직적으로 팽창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도자인 목사를 불신하게 하려고 부익부 빈익빈을 부추기고 목사의 부정축재, 재정비리, 여자문제를 들고 나와 평신도들이 맹종하게 선동하고 있다.

이 현상은 교회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국민들의 불신에서 온 것이다. 교회는 신임을 회복해야 한다. 오늘의 정국 불안이나 탄핵정국의 책임은 먼저 한국교회의 몫이다. 교회가 교회답게 바로 인재를 양성했다면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크리스천이 국회의원의 40%, 국가 요직의 공무원 중 40%가 넘는데, 왜 지금과 같은 현상이 나올까. 그것은 교회가 인재를 바로 양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런 보완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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