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군인들 함께 밥 먹는 ‘평화의 식탁’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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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군인들 함께 밥 먹는 ‘평화의 식탁’ 꿈꾼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7.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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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일공동체, 오는 8월 8일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서 ‘밥 피스메이커’ 진행

남한과 북한 군인들이 한 상에 앉아 함께 밥을 먹는 일이 가능할까? 모두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고개를 저을 때 묵묵히 기도하며 그 일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다일공동체(대표:최일도 목사)는 오는 8월 8일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제4회 밥 피스메이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밥 피스메이커는 ‘밥이 평화다, 밥부터 나누세!’라는 슬로건 아래 남북한 군인들을 위한 식탁을 마련하고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행사다.

▲ 기자회견에서 '밥 피스메이커' 행사 취지를 설명하는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

지난 25일 거룩한빛광성교회(담임:정성진 목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일도 목사는 “올해 남북한 정상들이 한 자리에서 같이 밥을 먹는 장면만으로도 온 국민이 감동을 받았다”며 “평화는 밥상에서부터 시작된다. 분단의 상징과도 같은 남북 군인들이 함께 밥을 먹을 수만 있다면 진정한 평화가 오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물론 실제 남북한 군인들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행사에서는 남북한 군인들의 식탁을 마련해 식사를 차리고 참가자들이 함께 밥상의 교제를 나누며 통일을 위해 기도한다. 지난 3번의 행사는 상징적인 식탁만 준비했다면 올해는 뮤지컬 퍼포먼스로 평화의 식탁을 표현할 예정이다.

최 목사는 “불과 1년 전만해도 남북한이 전쟁이 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며 기도했다. 그런데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상상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경험했다”며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여길 수 있지만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 꼭 그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8일 진행되는 ‘밥 피스메이커’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남북한 군인들이 함께 식탁에 앉는 모습을 표현한 뮤지컬 밥상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이후 ‘생명의 쌀 이어가기 릴레이’ 퍼포먼스와 밥의 노래, 사물놀이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거룩한빛광성교회 성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통일을 위해 기도한다. 담임 정성진 목사가 밥 피스메이커 공동대표로 섬기고 성도 500여 명도 오두산 평화통일전망대에서 함께 할 계획이다.

25일 열린 기자회견에는 밥 피스메이커 상임대표 최일도 목사를 비롯해 박종삼 전 월드비전 회장, 정성진 목사, 곽수광 이사장(국제푸른나무재단), 김동호 이사장(P.P.L 재단), 박영춘 교수(한동대)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800여 명의 거룩한빛광성교회 성도들과 함께하는 남북평화기도회가 이어졌다.

▲ 지난 25일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열린 '밥 피스메이커'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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