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전달의 필수 ‘음성’ 평소 관리해야-정장목의 설교전달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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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전달의 필수 ‘음성’ 평소 관리해야-정장목의 설교전달 클리닉
  • 승인 2004.0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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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제2의 변성기’라는 말을 합니다. 왕성한 목회활동을 벌일 때쯤 나타나는 이같은 현상에 따라서 설교자는 당혹감을 가지며 그 극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2의 변성기란 50세를 넘기면서 발생하는 음성변화 현상을 말합니다.

이것은 개인의 건강과 환경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 때 현상은 인간의 육체적인 쇠퇴와 함께 성대근육이 이완되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본래 음의 질과 양이 서서히 약해져 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를 제2의 변성기라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가장 심각하게 느끼게 되는 경우는 젊었을 때 발하였던 우렁차고 맑은 음성이 사라지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아는 바로 그 때일 것입니다. 성대근육이 이완되어 음성의 질량을 마음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높은 음정을 사용했을 때 목이 마르면서 물로 목을 축이지 않고서는 지속하기 힘들 때가 많아집니다.

그러나 우리 설교자들은 이러한 제2의 변성기를 모르게 됩니다. 이유는 성대를 꾸준히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젊어서 노래 하다가 나이 들어 노래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현상을 가장 심각하게 느낍니다.

즉 성대가 필요한 운동기능들이 정지하여 발생된 현상입니다. 그러한 까닭에 대화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음성은 계속적으로 말을 하는데 변화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성대를 집중적으로 장시간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과거의 음성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50대 후반의 목사가 몇 개월 동안 설교를 하지 않고 있다가 설교를 하면 성대에 이상을 느끼는 경우가 바로 제2의 변성기를 순간입니다. 가끔 수십년간의 설교사역을 멈춘 은퇴목사님들이 설교를 할 때 자신의 음성이 자연스럽지 못함을 느끼면서 그것을 만회하고 싶어 오히려 젊은이들보다 훨씬 큰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우리는 흔히들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목사님도 다시 설교를 몇 개월 계속하게 되면 다시 정상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국의 설교자는 취침하는 시간 외에는 입을 다물 겨를이 없습니다. 가정에서 가족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수많은 교인들과 접촉에서 그 성대의 사용을 멈출 길이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매일 새벽기도회와 금요기도회 주일설교 등 외국의 목사들은 엄두도 못낼 정도로 음성을 사용합니다.

그 결과 외국의 목사님들은 평생 맑은 목소리를 소유한데 반해 우리나라 목사님들은 평생 쉰 목소리를 갖고 살아가는 겁니다. 그런 이유에서 설교횟수를 줄이라는 충고는 사실 비현실적이라서 차라리 성대를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라는 권고를 하고 싶습니다. 설교자는 횡격막을 바르게 사용해서 성대를 상하게 할 가능성을 줄이고 설교전달의 생명인 본인의 음성을 잘 관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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