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결산]‘요가 = 종교’, 이단결의에 사회적 논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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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결산]‘요가 = 종교’, 이단결의에 사회적 논란 확대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7.09.27 1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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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요가·마술 이단이라 했나?

이번 장로교단 총회에서는 교단별 이단결의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최기학 목사)의 경우 소속 교회에서 요가와 마술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결의해 눈길을 끌었다.

예장 통합총회는 지난 19일 저녁 회무에서 ‘요가와 마술을 금지해야 한다’는 이대위 보고를 그대로 받았다. 이대위는 먼저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성경에도 없는 ‘매직 가스펠’이 단순히 전도의 수단을 넘어서 목적이 되고 주관심사가 되는 조짐이 있다”며 “마술 시행 여부에 대한 혼란 및 우려, 질문이 목회현장에서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인터넷에서 마술을 검색해보면 꽤 많은 ‘마술 전도사들’이 마술을 통한 교회학교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음을 볼 수 있고, 일부 교회학교 교사들이 마술을 배워서 교회학교 ‘부흥’을 목적으로 활용할 뿐 아니라 국내외 CCC(대학생선교회)도 매년 새신자 전도 집회 때 마술을 보여줄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대위는 특히 ‘교회 안팎의 프로그램과 선교활동에서 마술복음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일견 아무 문제없어 보이지만 성경과 타락한 인간의 본성·성정을 염두에 둔다면 매우 위험한 함정이 있다”며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 ‘재미있는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어디까지나 인간의 눈속임을 통한 것임 △문화의 본질이 죄인이 만든 것임을 염두에 둔다면 교회가 따라갈 게 아니라 오히려 교회가 문화의 참과 거짓을 구별·평가·비판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함 등을 분명히 했다.

요가와 관련해서는 “요가는 철학이요 종교”라며 “요가는 범신론적 사상을 지향한다. 건강 증진과 마음의 수양을 위한 단순한 운동이라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회 안에서조차 ‘크리스천 요가’라는 이름을 붙여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기독교와 요가가 어울릴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되물어야 할 것이다. 크리스천 요가를 쉽게 허용하게 되면, 크리스천 쿵푸, 크리스천 점성술, 크리스천 염불 등도 허용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대위의 보고가 총회를 통과하자 ‘가스펠 매지션’ 등 관련 사역자들은 “교회가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SNS 등에서는 “10년째 요가를 했어도 힌두교에 관심이 없다” “교회가 시대에 뒤처지고 있다. 신도 수 급감이 이를 말해준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예장 통합 이외에도 각 교단 총회에서 이단관련 결의는 뜨거운 이슈로 주목을 받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전계헌 목사)는 총회 넷째 날인 지난 21일 진행된 이단(사이비)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진용식 목사) 보고에서 춘천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에 대해 ‘참여금지’를,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와 예장 성서총회 김풍일(김노아) 목사에 대해 ‘1년간 예의주시’를 결의했다. 이밖에 이단연구가 이인규 권사에 대해 ‘교류금지’키로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총회장:유충국 목사)는 △인도요가 △신옥주 목사 △이인규 권사 △김성로 목사 △임보라 목사 등에 대해 이대위가 ‘1년간 연구하고 다음 총회 때 다시 보고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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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2017-09-28 00:34:20
내세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현세의 부귀영화는 의미가 없다. 성직자들을 포함해서 많은 구도자들이 경전이나 명상에만 의존해서 우주와 생명의 본질을 탐구했기 때문에 올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과학자와 종교학자도 유능한 학자로 출세하기 위해서 무비판적이며 맹목적으로 기존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데만 치중하므로 학문의 오류를 탐지하지 못한다. 기존의 과학과 종교를 180도 뒤집는 혁명적인 이론으로 우주와 생명을 새롭게 설명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에 반론하면 5천만 원의 상금을 준다고 하는데 학자들이 반론을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