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교회협', 사안별 연합으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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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교회협', 사안별 연합으로 가나
  • 승인 2003.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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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안별 연합이다”.
지난달 24일 출범한 제3기 교단장협의회와 관련, 교계는 앞으로의 연합운동의 방향이 사안별 연합으로 선회할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순권목사(예장통합 총회장), 김진호목사(기감 감독회장), 임태득목사(예장합동 총회장) 등 3명의 상임회장단들의 연합운동에 대한 인식이 “무리한 통합을 이루기 보다는 가능한 사업부터 함께 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전망은 교회협 총회에서 회장에 선출된 김순권목사가 ▲교회협의 문호 개방 ▲이슈별 연합운동 전개를 주장한 것과 함께, ‘어느 위치에 있든지 그 기관의 정통성에 따라 입장을 같이 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교단장협 상임회장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향 선회에 대한 전망은 ‘(가칭)한국교회연합’의 탄생을 위해 교회협과 한기총을 다그쳐 온 교단장협의회에 힘을 싣는다기 보다는, ‘사안별 연합’이나 2007년을 목표로 한 한기총과 2009년을 목표로 한 교회협의 ‘단계별 연합론’에 비중을 두는 것이어서 연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18인 위원회, 9인 위원회, 3인 창구위원과의 의견 조율에도 적잖은 잡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교계는 교단장협의회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키를 쥔 김순권목사가 교회협의 목소리를 대변할지, 아니면 교단장협의회의 입장을 대변할지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교회협과 한기총을 하나로 묶어 ‘한국교회연합’을 가시화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진행돼 온 교단장협의회의 방향이 이번 회기부터 사안별 연합으로 돌아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충분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교계의 분석이어서 그 관심도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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