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역사 한눈에…예장합동 ‘역사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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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역사 한눈에…예장합동 ‘역사관’ 개관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3.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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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개관 감사예배 드려, 정성구 박사 150여점 기증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김선규 목사)가 지난 31일 교단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총회역사관’을 개관했다.

서울 대치동 교단본부 1층에 문을 연 총회역사관은 지난 2015년 제100회 정기총회 결의에 따라 ‘역사위원회’를 설립하면서 추진됐으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총회본부 1층에 약 53평 규모, 2억 6천여만원 예산이 투입해 마련했다.

이날 개관 감사예배에서 김선규 총회장은 “총회역사관은 교단의 유구한 역사와 바른 신학의 흐름을 우리에게 제공할 것이다. 이제 첫걸음이라 미흡하지만 앞으로 장로교회의 대표적인 역사박물관을 건립할 날이 속히 올 것이다. 전국 교회와 성도들이 역사관을 방문해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역사위원장 김정훈 목사는 “교단의 신학과 신앙정체성, 역사와 현황을 바로 알고 세계선교와 민족복음화의 미래비전을 공유하며 기도하는 공간이 되도록 정성을 들여 역사관을 만들었다”며 “다음세대들에게도 바른 역사가 계승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히 총회역사관에는 교단 원로이자 역사가인 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 정성구 박사가 소장해온 14세기 모세오경 바그다드 사본 등 150여점의 귀중한 사료들을 기증하며 기여했다. 또 교단 산하 영광교회, 초량교회 등 여러 교회들이 보관해온 교회 역사자료들도 기증해와 의미를 더했다.

정성구 박사는 “32년 전 칼빈박물관을 만들고 300여명 이상의 해외학자들과 다른 교단에서 찾아와 전시물들을 보고 관심을 가졌지만 정작 우리 교단에서는 무관심해 섭섭한 마음이 컸다. 지금에라도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역사관을 개관해 소장자료 일부를 기쁜 마음으로 기증하게 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정 박사는 39살 나이에 총신대 총장까지 역임했으며 합동총회 역사에 중요한 고 박형룡 박사와 고 박윤선 박사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무엇보다 국내 칼빈주의 신학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으며 직접 칼빈박물관을 운영해왔다.

이날 테이프 커팅식 후에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직접 한 시간이 넘도록 역사관 자료들에 대해 교단 인사들에게 하나하나 설명하며 안내를 맡기도 했다.

전시 유물 가운데는 AD 4세기경 파피루스 성경, 1560년 제네바 성경, 1658년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 및 대소요리문답, 1894년 이수정 번역 이두현토성경, 박형룡 박사 육필원고 등이 눈에 띄는 사료이다.

한편 국내 교단 가운데 역사관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예장 통합과 고신 등이 있다. 교단마다 소장 사료들이 다르기 때문에 향후 교단 역사관 교류전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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