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교지도자들 “해외원조예산 삭감 말 것” 촉구

트럼프 정부 2018년도 예산안 공개…종교계 우려 목소리 담아 공개서한 정하라 기자l승인2017.03.17 11:21:35l수정2017.03.17 11:23l13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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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공개한 가운데 미국의 종교계 지도자 100여명이 상하원에 공개서한을 보내 “국무부 해외원조 예산을 삭감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가 공개한 2018년도 예산안에서 국방비는 10%(540억 달러) 늘려 크게 증액했지만, 국무부와 환경부 농무부 등 다른 부처 예산은 적게는 10%~ 20%, 많게는 30% 삭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빈민가구와 저소득층 난방지원예산은 없어졌고, 교육예산은 물론 의학연구와 예술분야의 지원도 삭감됐다.

이에 티머시 돌란 뉴욕 교구 추기경, 히스패닉계 복음주의 지도자 새뮤얼 로드리게스, 저명한 가스펠 가수 에이미 그랜트 등 종교계 지도자 및 유명인사 100여명이 상하원에 연대서명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서안에서 “대외원조예산을 지지하고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도덕적 책임”이라면서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등을 돌릴 수 없다. 또 현재 6,500만 명이 살 곳을 잃고 떠돌고 있으며 7억9,500만 명이 매주 굶주림 속에 잠자리에 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외원조예산이 연방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그것으로 폭력이나 테러리즘에 치우치지 않는 평화롭게 생사적인 공동체를 만들어나갔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트럼프 정부가 국방비를 크게 증액하고 안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해외원조예산의 편성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역설했다. 서한에서 이들은 “해외원조예산은 미국의 가치를 세계에 보여주고 다른 나라와 우정을 쌓으면, 전 세계에서 안보리스크를 낮추는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은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그대로 담겨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제안서에서 “미국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안전 없이 번영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첫 예산안은 상원의원 60명 이상이 찬성해야 승인이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내에서도 ‘민생 예산 축소’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커 향후 의회 심의 과정에서 크게 수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정하라 기자  jhara@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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