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장회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예배’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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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장회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예배’ 결의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1.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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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연합’ 10월 29일 일산 킨텍스서 개최…현직 교단장 회원권 강화
▲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지난 20일 개최해, 교단들이 연합해 오는 10월 29일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지난 20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새해 첫 모임을 갖고, 오는 10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모임에는 22개 교단 가운데 13명 교단장, 교단장 위임을 받은 3명 총무가 참석한 가운데 언론 비공개로 진행됐다.

모임 후 가진 브리핑에서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유관재 목사는 “10월 29일 오후 5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500주년 기념예배와 선언식을 교단들이 연합해 개최하기로 했다. 실무추진은 총무단에게 위임했다”고 발표했다.

교단장들은 각 회원교단에서 신학자를 파송해 한국교회 개혁과제를 담은 95개조 논제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날 교단장회의에는 현직 교단장을 중심으로 단체가 운영될 수 있도록 전직 총회장에게는 발언권만 주고 결의권은 없도록 하는 내용을 정관에 담았다.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 과정에서 전직 교단장들이 관여했던 것에 불만이 있었던 현직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상임회장단은 그동안 예장통합, 합동, 대신, 감리교, 기성, 침례교, 기하성 7개 교단에 더해 작은 교단 배려 차원에서 그리스도교교회협의회를 포함해 8개 교단이 맡기로 했으며, 공동회장단은 기존대로 나머지 교단들로 구성했다.

질의응답 중 취재진은 지난 9일 출범한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한교총과 교단장회의에 관계에 대한 질의에 유관재 목사는 “교단장들은 한국교회가 하나 될 수 있도록 한교총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교단장회의는 만장일치로 한교총 출범을 결정했으며 이미 16개 교단이 참여하겠다고 서명했다. 출범식에는 구세군 김필수 사령관이 참석해 동의했다”면서 “오늘 모임도 이견 없이 만장일치 동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단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단이 있는데 누가 같이 가자고 했나. 한교총에서 '가칭'을 명칭을 떼면서 향후 이단문제는 풀어야 할 것이다. 밥도 안됐는데 깍두기 안 나온다고 뭐라고 할 수 없지 않냐”고 반박했다.

하지만 한기총 내 이단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에 이단문제를 지나치게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더구나 지난 9일 한교총 출범식에서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한기총 내 이단문제가 해결됐다. 다락방 류광수 목사님이 큰 결단을 했다”고 밝혔지만, 엄밀히 보면 다락방전도협회라는 회원단체가 한기총을 탈퇴한 것일뿐 다락방 인사들은 여전히 교단 소속으로 남아 있다.

한기총 내 이단 논란은 최근 또 발생했다. 대표회장 선거에 예장 통합총회가 ‘예의주시’ 결의를 하고 있는 인물 ‘김노아(구 김풍일) 목사가 입후보한 것. 

선관위가 은퇴자는 출마할 수 없다는 정관규정을 들어 후보자격을 박탈했지만 당사자는 사실이 아니라며 소송전을 예고하고 있어 진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각 교단 내부에서도 이단문제로 소동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회의와 관련해 대한성공회 교무원장 유시경 신부는 “종교개혁 500주년 ‘나부터’ 캠페인 일환으로 의장주교 위임을 받아 참여했다. 한교총에 대해 이견을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뿐 동의한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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