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가 탄생한 성탄절, 생명의 소중함 느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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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가 탄생한 성탄절, 생명의 소중함 느끼길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6.12.26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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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피켓, 지난 23~24일 이틀 동안 낙태 방지 캠페인 펼쳐
▲ 자발적 시민단체 아름다운피켓과 위기청소년센터 교사 및 학생들은 낙태를 방지하자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를 걸어다니며 캠페인을 진행했다.

성탄절은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아기 예수가 탄생한 날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날은 연인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더욱 의미를 두는 하루가 됐고, 심지어 1년 중 호텔 및 모텔 등 숙소를 찾는 이가 가장 많기도 하다.

자발적 시민단체 ‘아름다운피켓’의 서윤화 대표는 “연인들이 호텔, 모텔 등을 찾아가고, 이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 날이 성탄절”이라며 “이들이게 경각심을 주고자 거리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윤화 대표와 위기청소년 선교센터 교사, 학생 등 8명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홍대입구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낙태 방지 캠페인’을 벌였다. 단 5분만 서있어도 손과 발이 시리고 찬바람이 닿는 피부는 얼얼해질 정도의 추위 속에서 이들은 피켓을 들고 거리를 걸었다.

피켓에는 ‘크리스마스=낙태율 1위?’, ‘태아 사람입니다!’, ‘태아의 생명권은 특권이 아닌 인권입니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앞사람과 2미터 간격으로 걸어가던 이들은, 종종 사람이 많은 거리 입구에 서서 설문조사와 SNS 이벤트를 진행했다.

▲ 낙태 방지 SNS 이벤트에 참여한 한 시민들의 모습. 실제 10주된 모습의 태아 모형과 발 모양의 뱃지를 들고 사진을 촬영하며 낙태 방지 캠페인을 응원했다.

태아가 생명인지, 세포인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인 쪽에 스티커를 붙이고 ‘낙태 방지 캠페인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서 SNS로 업로드하면 실제 10주된 태아 크기의 발모양 배지와 꽃을 선물로 증정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황수민 씨는 “주변에 임신하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이를 쉽게 지운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또 태아 역시 하나의 생명인데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으로 동참했다”며 낙태 방지 캠페인을 응원했다.

그러나 이들의 캠페인에는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캠페인 운동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왜 저런 캠페인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크리스마스에 낙태 방지라니’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고, ‘태아는 세포’라는 의견에 스티커를 붙이고 도망가는 사람도 볼 수 있었다.

캠페인에 참여한 성재윤(주영광교회) 씨는 “태아를 또 하나의 생명체로 보지 않는 이들이 많다”며 “날씨가 많이 춥지만, 이런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이 적어도 조심해야겠구나 하는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낙태 방지 캠페인’은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홍대와 신촌, 강남, 명동 등에서 각각 진행했다. 서윤화 대표는 “매주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크지만, 그래도 계획하지 않은 임신이 발생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날이 성탄절 시즌이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이틀 동안 거리로 나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낙태를 방지하는 것이다. 이 운동을 통해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되는 아이들의 비율을 줄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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