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등록 강요가 정착 가로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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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자 등록 강요가 정착 가로막는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11.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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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전도정책 포럼, 지난 21일 사랑의교회서 개최
▲ 새신자들에게 등록을 강요하는 듯한 인상을 보이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새신자의 마음은 극도로 불편해진다. 때문에 이들이 자발적으로 등록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교회에 새신자가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김선규 목사)가 지난 21일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새신자 정착,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전도정책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예장합동이 지난 회기 ‘새신자 정책’에 대해 전체 총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새신자 정착의 현안을 살펴보고 대안책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제발제에 나선 예장합동 전도법인국 나현규 팀장은 “한국교회는 여전히 전도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새신자 정착에 있어서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함께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신자가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로 첫째 “자발적으로 등록하도록 유도하기보다는 등록을 강요하고 있다”며 “등록을 강요하는 듯한 인상을 보이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새신자의 마음은 극도로 불편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로 “교회가 정착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새신자 정착은 일부 새신자 사역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 전체의 분위기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세 번째 요인으로는 “후속적인 양육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꼽았다. 가령 새신자 사역이 지나치게 교역자 중심인 경우 이런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는 것. 나 팀장은 또 “지속적인 돌봄과 섬김을 위한 관계망을 제대로 만들어 놓지 못하고 있다“며 ”시스템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적절한 은사에 따른 사역 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새신자의 정착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신자 정착을 위해 집중해야 할 것들로 크게 △새신자에 대한 사랑 △체계적인 정착 시스템 구축 △정착을 위한 전략 수립을 꼽았다.

그는 새신자가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성도와 담임 목회자가 사랑으로 맞이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새신자반만의 새신자 사랑이 아니라, 담임 목회자부터 온 성도들이 새신자에 대해 특별한 사랑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새신자들의 정착 동기를 살펴본 결과, 1위는 ‘목사님 설교가 좋아서’(39.3%), 2위는 ‘교인들이 좋아서’, 3위는 ‘전도한 사람이 있어서’ 순이었다. 이는 새신자들이 정착 시스템 등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새신자 정착을 위해 새신자부는 누가 맡아야 할까. 나 팀장은 “구원의 확신과 함께 영혼을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론 평신도 전문사역자가 맡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나 팀장은 “새신자 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본당 로비에서 새신자를 환영하며 새신자의 주일 출석을 체크할 것 △처음 교회를 찾아온 경우에는 등록 신청카드 또는 예배참석카드를 기록하게 할 것 △예배 중 모든 성도들이 새신자와 예배 참석자를 환영할 것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총회 부총회장 전계헌 목사가 설교한 개회예배에 이어 소강석(새에덴교회)·장창수(대구대명교회)·오종향(뉴시티교회)·오주환(예안교회) 목사·강명옥 전도사(사랑의교회)의 강의, 어린이부·청소년부·청년부로 나뉜 선택강의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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