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대화 가능?, 교인 37% 목회자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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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대화 가능?, 교인 37% 목회자 58%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6.11.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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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의 통계로 보는 세상 ⑯ 개신교인의 통일의식

북한이 올해 들어 4.5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장거리 로켓 및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 20여 차례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한편, 한국은 이에 대응해 중국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사드배치를 결정함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인 위기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이다.

이와 관련 한국기독교언론포럼(한기언)에서 ‘한국 기독교인들이 선정한 2015 10대 이슈 및 기독교인의 사회의식’을 최근 출판하였는데 그 수록 내용 중 개신교인(900명)과 목회자(100명)를 대상으로 한 통일인식 조사 결과를 몇 가지 소개하겠다. 

먼저 북한 정권이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상대인지 질문하였다. 그 결과 개신교인들은 37%, 목회자는 58%가 각각 북한이 대화가 가능한 상대로 인식하고 있는데 목회자가 개신교인들보다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북한 평화를 위해 우리 정부의 어떤 노력이 가장 필요한지 물었는데 개신교인은 ‘정기적인 남북간 회담’ 32%, ‘정기적인 이산가족 상봉’ 18%, ‘비정치적 문화/예술교류’ 18% 등의 순으로 지적한 반면, 목회자는 ‘정기적인 회담’(23%), ‘비정치적 문화/예술교류’(22%), ‘금강산 및 개성공단 경제협력’(21%)등이 비슷하게 높게 지적했다.

이번에는 최근 몇 년간 북한이 민간시장 경제 활성화, 해외 인력파견 등 경제활동을 강화화고 있는데 이에 대해 북한 경제가 실제로 변화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개신교인은 ‘변화’ 47%, ‘비변화’ 50%로 엇비슷하게 응답한 반면, 목회자는 ‘변화’ 78%, ‘비변화’ 22%로 응답해 개신교인보다 훨씬 북한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최근 북한 핵무기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도 핵을 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과 관련 북한 핵무기 보유에 대해 얼마나 위험을 느끼는지 질문하였다. 그 결과 ‘위협을 느낀다’는 응답에 대해 개신교인 72%, 목회자 58%로 나타나 개신교인이 목회자에 비해 훨씬 높은 위협 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다. “귀하는 남북한이 반드시 통일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으로 질문했는데 ‘그렇다’는 응답에 대해 개신교인 71%, 목회자 97%로 통일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두 그룹 모두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몇가지 문항이지만 일반 평신도와 목회자간의 북한과 통일에 대한 인식이 약간은 다르게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즉 평신도 보다는 목회자 그룹이 보다 통일에 대해 강한 기대를 갖고 또 북한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기언에서는 올해도 최근 우리정부의 대북정책, 북한움직임에 대해 후속적인 조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나오면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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