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정체성 회복은 사회 섬기는 것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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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정체성 회복은 사회 섬기는 것부터”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6.09.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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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 학술 발표회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이 지난 2일 서울 반도중앙교회에서 ‘제55회 기독교학술원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고 ‘한국 교회 정체성 회복’에 대해 발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회에서 21세기 신학포럼 곽혜원 대표는 “한국교회 정체성 회복의 첫 걸음은 사회적 공신력을 잃어버린 교회가 사회에 대해 책임을 짊어지고 사회를 섬기는 사역”이라고 밝혔다.

곽 대표에 따르면 교회가 실천하는 사회 섬김은 일종의 사회 구원이자 사회 복음, 사회 선교를 의미한다. 즉 교회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 세우기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곽혜원 대표는 “1884~1885년 기독교 복음이 전래될 당시 한국 개신교는 사회 부조리를 혁파하고 새로운 가치 질서를 제시하는 선구자의 역할을 감당했다. 특히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 시절,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우국충정의 일념으로 구하고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면서 애국적 종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다”고 밝히며 당시 기독교가 사회를 섬기는 모습을 설명했다. 

한국교회의 수많은 지도자들은 주권 회복을 위한 독립운동과 광복운동의 선봉에 서면서 일제로부터의 해방과 대한민국 건국의 주춧돌의 역할을 자처했다. 또한 다양한 교육기관과 의료기관, 복지기관 등을 세우면서 한국사에 새로운 시민문화 창출과 공동체 정신 함양, 국민 계몽운동으로 사회를 개혁하고 사회 구성원을 결속시키는 데 큰 공헌을 세웠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교리와 신앙 문제, 지역갈등과 주도원 문제로 교파분열 및 패권다툼을 일으키면서 사회적 위상이 실추되기 시작했다.

기독교학술원 김영한 박사도 “오늘날 한국교회는 교단의 분열과 교권 싸움, 교회 내 분쟁, 대형교회 세습, 목회자들의 비리 등으로 한국 사회로부터 걱정거리가 되고 한국사회 지식인과 평신도들 사이에 불신을 안겨주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는 신반포중앙교회 김성봉 담임 목사가 ‘지도자의 성품’에 대해, 총신대 라영환 교수도 ‘십자가 신앙’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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