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후보도 총대 천서도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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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후보도 총대 천서도 ‘아직’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9.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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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의안으로 전망하는 교단총회 4] 예장 합동

오는 26일 개회… 임원 선거, ‘총신대’ 등 최대 이슈 될 듯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박무용, 예장 합동)의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제101회 총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역삼동 충현교회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어느 때보다 정치적인 논리가 우선시 되는 총회가 될 전망이다.

총회 개회가 코앞까지 다가온 상황이지만 예장 합동총회는 최대 이슈로 꼽히는 임원선거 후보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총회 개회를 앞두고 열리는 총회임원 정견발표에서는 사상 초유로 부총회장 정견발표가 빠진 상황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동 선관위는 7일까지를 목사부총회장 선거 후보 확정일로 발표했지만 이 또한 지켜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목사부총회장 후보인 정용환 목사와 김영우 목사가 동반 출마와 동반 사퇴를 담합한 논란 때문이다. 현재 예장 합동 총회선거법 제6장 선거에 대한 규제 26조 2항은 ‘설득, 회유, 압력, 담합’에 대하여 엄격히 금하고 있다. 합동 선관위가 정치적 논리를 따를지, 무후보 선거를 감행하더라도 법과 원칙을 따를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를 제외하면 현 부총회장인 김선규 목사가 총회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하여 무난하게 총회장에 추대될 전망이다. 이밖에 단독 입후보한 장로부총회장 후보 김성태 장로(한샘교회), 서기 후보 서현수 목사(송천서부교회)도 당선이 유력하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100회 총회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내놓았던 해묵은 과제들에 대한 1년간의 처리 경과가 보고될 예정이다. 특별히 지난 7월 벽제중앙추모공원을 최춘경 씨에게 27억원에 매각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총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심이다. 교단 안팎에선 27억원이라는 가격이 ‘지나치게 헐값’ 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아서 매각을 예고한 총회실행위원회의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학교 측과 교단 측의 두 개의 운영이사회로 나뉘어 사회법 투쟁을 하고 있는 ‘총신대’ 이슈 또한 지난해에 이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 문제 당사자인 총신대 김영우 총장이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입후보한 상황이라는 점이 총신 문제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 선관위가 김 목사의 후보 자격을 인정할 경우, 그리고 김 목사가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총회 현장 분위기는 지난해와 달리 학교 측 운영이사회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밖에 ‘아이티’, ‘납골당’, ‘총신대’ 등 총회의 위상에 타격을 입힌 책임자들에 대한 치리를 결정한 지난 총회의 결의를 이행하지 않은 이들에 대한 총대 천서가 유보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천서 유보와 관련해 거명되는 대표적인 인물이 총신대 김영우 총장이다. 이밖에 총신운영이사 7인과 은급재단 납골당 관련 총회결의를 이행하지 않은 대전 황동노회 관련자 3인, 울산남교회 소유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평동노회 등이 현재까지 천서 유보된 상태로 전해진다. 총회 개회까지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교단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목사‧장로들을 위한 재교육 실시와 목회 매뉴얼 제정에 대한 헌의안이 올라왔다. 이밖에 로만칼라 착용과 마리아 십자가 설치 금지, 총회 신학원의 야간과정 폐지에 대한 안건도 상정됐다. 동성애‧이슬람에 대한 교단 차원의 대응 방안 강구와 세계복음연맹 WEA와의 교류를 금지하자는 안건도 올라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총회기간 중 셋째 날인 수요일(28일)에는 ‘희망’을 주제로 예배와 음악회가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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