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정신 회복은 세례 강화‧이명증 발급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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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정신 회복은 세례 강화‧이명증 발급부터”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9.06 17: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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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목협 제34차 열린대화마당서 이세령 목사 발표

종교개혁500주년을 앞둔 한국교회의 개혁 방안으로 ‘교회 회원권 강화’와 성도들에 대한 ‘이명증 발급’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미래교회포럼 사무총장 이세령 목사(복음자리교회)는 6일 열린 한목협 제34차 열린대화마당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 개혁의 방향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복음의 기초 위에서 오늘의 교회 현실을 가늠하고 개혁의 방향을 타진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된 15가지 주요 쟁점을 소개했다.

이 목사가 제시한 15가지 이슈는 △복음만을 전하는 교회인가? △교회 회원권을 강화하라 △참된 믿음의 결여를 극복하라 △목회자들의 성윤리 부재 극복 방안을 찾아내라 △교회당 중심의 신앙생활을 벗어나라 △이명증 부활과 실종된 공교회성 확립 △대형교회 지향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회일치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 △창조를 회복하기 위한 의와 공평의 복음 △가정 기도시간이 필요하다 △낙태를 허용한 죄부터 회개해야 한다 △성도들의 거룩성을 높여야 한다 △교회 내의 양극화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 △납세를 넘어 자발적 증세 운동으로 △평화통일을 이루는 일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등이다.

특히 이 가운데 ‘세례’와 ‘치리’로 대표되는 ‘교회 회원권 강화’와 교회의 무분별한 수평이동을 막기 위한 ‘이명증 부활’이라는 실천적 대안이 큰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그는 먼저 회원권 강화와 관련해 “지금껏 교회는 참된 회개도 없이 기복 신앙의 설교를 듣고 교회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어 왔다”며 “회개의 참된 증거, 거듭남의 증거도 없이 학습과 세례를 베풂으로써 진정 거듭남과 성화의 동력과 동기도 없는 성도들을 양산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공은 모든 것을 덮고 교회에 헌금하는 교회당 중심의 신앙생활로 면죄부가 주어지는 오늘의 현실에서는 죄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극복하는 훈련이 이뤄질 수 없다”며 “성공중심의 변질된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주는 교회들은 세상적인 성공의 증거를 가진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교회를 이끌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를 도모하고 죄를 다스리는 심방과 목회,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는 직분자들로 구성된 치리회의 회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명증 부활 및 실종된 공교회성 확립’과 관련해서는 “무조건 ‘내 교회’로 모여들면 그만인 것이 오늘의 교회 현실”이라며 “이명증도 없이 쇼핑 장소를 옮기듯이 성도들이 교회를 옮겨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값싼 세례, 그리고 이명증 없는 교회에서는 상호 소속감이 결여되고, 서로의 삶과 죄에 대한 거룩한 돌봄을 하지도, 받지도 못한다. 참된 복음이 지향하는 거룩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수 없다”고 거듭 지적하며 “복음의 열매인 성도들이 교회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정당한 절차를 밟게 해야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성도로서의 삶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교회간의 교제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질서한 수평이동은 최근 이단 대처에 치명적인 약점이 되고 있다”며 “복음에 기초한 공교회 됨을 서로 확인하는 절차가 이명증이다. 이런 공교회적인 질서의 표지를 성장이란 이름하에 사라지게 한 결과 이단에 속수무책으로 넘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공교회성을 회복하고 일치와 연합을 이루는 길은 이명증을 주고받는 가장 기본적인 일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를 복음을 가진 교회로 여기면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연합운동과 관련해서도 “특정 교회가 성장을 배경으로 교회 연합 기구에서 실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결코 연합운동은 생명력을 발휘할 수 없다”면서 “교회연합운동이 마치 소위 성공한 목회자들의 놀이터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없는가. 공교회의 근거인 복음에 충실함이 교회적 일치와 연합을 이루는 근간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목협 제34차 열린대화마당은 6일 연동교회 베들레헴홀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 무엇을 어떻게 개혁해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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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2016-09-09 07:45:10
애국이란 사람을 변화시키고 행복을 주는 것이다. 범죄자를 줄이는 것이다. 전도하라